d라이브러리









앵초 큰앵초 깽깽이풀

사라져가는 한국의 동식물③

큰앵초(Pnmula iesoana Miquel)


70년대까지 서울 근교인 경기도 광릉이나 죽엽산 축령산 명지산 등에서는 앵초 큰앵초 깽깽이풀 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식물들을 애써 찾아야만 볼 수 있을 정도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앵초(Pnmula sieboldii Morren)


앵초(Primula sieboldii Morren)는 앵초과(Primulaceae)에 속하며 전세계에 약 2백종이 자라는데, 우리나라에는 앵초 큰앵초 설앵초 등 7종이 있다. 앵초는 우리나라 각처 산지의 나무숲 밑 햇빛이 비치는 습지에 모여 자라는 다년생 풀이다. 식물체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잎은 땅 표면에 붙어서 여러개가 모여 돋아난다. 잎자루가 길고 대체로 타원형인데, 밑은 염통모양이고 겉은 둥글며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진다. 갈래에는 고르지 못한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20cm 정도의 꽃대가 올라와 끝에 20개 정도로 우산모양의 산형화서(繖形花序)를 이루어 피는데, 분홍색 또는 붉은 자색이며 6월까지 핀다. 꽃모양은 마치 벚꽃과 흡사하며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꽃집에서 팔고 있는 원예종 프리뮬러(Primula)는 서양에서 들어온 것으로서 앵초무리에 속한다. 외국인들은 앵초를 대단히 사랑하며 일본에서는 자생지를 보호하고 있다. 앵초는 습기가 많은 정원이나 화분에도 재배가 가능하다.

원예용으로 남획되고 있는 큰앵초(Primula jesoana Miquel)는 해발 7백m 이상의 깊은 산 정상부 숲속 또는 물기가 있는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로 전체에 잔털이 있다. 땅속 줄기는 짧고 옆으로 뻗는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키는 30~40cm 내외이며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진다. 여기에 길이 4~8cm, 폭 6~18cm인 이 모양의 톱니와 짧은 털이 있다. 꽃은 꽃줄기 위에 층층으로 달리며 각 층에 5~6개씩 꽃이 핀다.

꽃받침은 통으로 되고 끝은 깊게 5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통꽃이고 꽃부리통의 길이가 12~14mm이며 수술은 5개로 꽃부리통보다 짧다. 5~6월에 붉은 자주빛의 꽃이 핀다. 열매는 삭과인데, 알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꽃받침보다 길다. 꽃은 관상용으로 심어 가꿀 수 있다. 깽깽이풀(Plagiorhegma dubium Maxim)은 매자나무과(Berberid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중부 이북부터 만주사이에서 자란다. 산골짝 기슭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로 원줄기가 없고 땅속 줄기가 짧은데, 밑둥에서 여러개의 잎이 나온다. 잎은 긴자루 끝에 달리고 둥근 심장형이다. 길이와 지름이 각각 9cm로서 가장자리가 파상인데, 전체가 딱딱하며 연잎처럼 물에 젖지 않는다.

4~5월에 연하고 붉은 자주색 꽃이 피며 지름 2cm의 화경 1~2개가 잎보다 먼저 나와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4개의 꽃받침은 피침형이고 6~8개의 꽃잎은 도란형(倒卵形)이며 옆으로 퍼지는데, 약용과 관상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특히 생약재로 쓰는 조황련(朝黃蓮)은 깽깽이풀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이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땅속 줄기를 채취, 그늘에서 말려 약재로 사용한다.

이러한 효용가치가 무분별한 채취를 불러 일으켜 안타깝기 짝이 없다. 1군(郡) 1휴양림 조성계획에 따라 자연휴양림지역으로 바뀐 숲속의 식물 생태계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깽깽이풀(Plagiorhegma dubium Maxim)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오용자 교수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산림·작물·원예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