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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연구에 유용한 남아프리카산 두꺼비

난자가 커서 세포분열 실험에 적합

제노퍼스라는 두꺼비가 그동안 실험동물의 왕으로 군림해온 쥐를 2선으로 물러나게 할 수 있을까?


프랑스 거대분자생물학 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이 제노퍼스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제노퍼스의 난자들. 직경이 1mm나 된다.
 

멀지않아 생소한 동물들이 실험실에서 쥐를 추방할(?)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여러 동물들을 실험동물화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에서 현재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 남아프리카산(產) 두꺼비인 제노퍼스(Xenopus laevis)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몽펠리에시에 있는 거대 분자생물학 연구센터는 매년 2천마리 이상의 제노퍼스를 유럽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한마리당 가격은 1백프랑(약 1만4천원)정도다. 주고객은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독일 등이다.

연구센터의 크리스티앙 펜치박사의 책임하에 사육 관리되는 제노퍼스는 고기를 먹는 종(種)이다. 그들은 쇠고기 심장부위와 누에 등을 특히 좋아한다. 양서류인 제노퍼스는 피부와 폐로 숨을 쉰다.

제노퍼스는 몇가지 흥미로운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는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가 크다는 점이다. 암컷의 난소가 재생된다는 것도 별난 면이다. 따라서 난소를 외과적으로 적출하면 그 자리에 새로운 난소가 생긴다. 밖으로 꺼낸 제노퍼스 암컷의 난소에서 수많은 난자를 채취할 수 있는데 난자의 직경이 1㎜나 되기 때문에 생식관련실험을 하기에 딱 알맞다. 아울러 커다란 난자는 세포분열과정을 연구하는데도 이점이 많다. 만약 세포분열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만 있다면 암의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암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제노퍼스와 가깝게 지낼 필요가 있다.


제노퍼스 암컷(위)과 알비노(albino, 희다는 뜻) 제노퍼스(아래). 생쥐의 크기를 한번 비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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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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