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은 대부분 최근의 연구환경에 대해 어려워지고 있거나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얼마전 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발전협의회가 2백여명의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의 98%가 이같은 상황인식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원인에 대해서는 외부에 대한 대응미숙과 연구방향의 불확실성이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엽박사(고분자기능재료연구실장)은 "실용화란 잣대로만 평가하는 연구수행 능력, 전공특성을 도외시한 승급규정, 대학교수 수준에도 못미치는 봉급 등으로 연구원들의 사기는 크게 저하되어 있다. 최근 몇년간 전문연구에 전념하기 보다 연구계획서만 쓰고 있었다는 느낌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