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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표면 폭발로 지구 자기폭풍발생

- 단파통신 두절돼

 

태양표면의 폭발현상


올해초부터 태양흑점의 활동이 왕성해져 지구에 갖가지 이상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지난 6월에는 태양표면에서 연속적인 대폭발이 발생해 지구에 자기(磁氣) 폭풍을 몰고 왔다.

6월10일 미국 콜로라도주 보울더에 위치한 미국해양대기국(NOAA)우주환경서비스센터의 태양예보관들은 인공위성의 측정장치로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수치인 X-12플러스 등급의 강 력한 태양표면 폭발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공공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는 폭발로 인한 자기폭풍에 대비해 비상업무체제에 돌입했는데, 북극지방의 고주파 무선통신은 10일 이전에 이미 끊어졌으며 항공기의 장거리 무선항법장치 기능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자기폭풍은 지구자기장이 수초에서 수분사이에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을 말하는데 1741년 스웨덴의 천문학자 A. 셀시우스가 오로라현상에 수반해서 지구 자기가 변하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 태양표면의 폭발로 태양에서 지구로 오는 전자, 양성자 등의 입자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그 압력에 의해 지구자기장이 압축돼 강도가 증가하고 오로라가 발생한다.

자기폭풍 동안에 중위도 지방에서는 나침반 방향이 1°정도 움직이며 고위도 지방에서는 그보다 더 심하게 변화한다. 오로라도 저위도 지방까지 이동하는데 이번의 경우 미국의 버지니아와 오클라호마 샌프란시스코의 남쪽을 잇는 선에서 목격됐지만 적도까지 오로라가 내려간 일도 있었다. 또 자기폭풍은 단파(短波)를 이용하는 원거리통신에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델린저'현상이라고 부른다.

199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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