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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사진으로 카드 범죄 막는다

- 컴퓨터로 특정부위 비례 측정해

 

출입을 통제하는 ID카드


위조여권, 가짜 운전면허증, 통제구역용 보안카드위조 등 신용사회가 고도화될수록 그에 따르는 범죄수법 또한 첨단화된다. 많은 ID카드가 보안장치로서 카드주인의 사진을 싣고있지만 범죄자들은 이 사진조차도 감쪽같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꿔치기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컴퓨터기술자는 이러한 범죄를 무력화시킬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특허권자인 피터 탈은 자신이 수학적 공식을 이용해 위조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탈이 만든 공식의 핵심은 카드 임자의 얼굴사진을 개개인의 ID카드에 둘러진 자기띠 위에 하나의 숫자로 새겨넣는 것이다. 즉 영상단말기가 개인의 흑백사진을 받아들여 이것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키는 것인데 보통의 경우 개인의 얼굴 하나를 디지털부호로 바꾸려면 메가바이트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탈은 바로 이 데이터의 수를 수학적 방법을 이용해 50비트(bit)로 줄임으로써 특허를 얻었다.

그는 우선 컴퓨터가 눈동자와 인중 입술을 제외한 나머지 자료를 무사하게끔 했다. 그다음 컴퓨터는 이 키포인트들 사이의 거리와 그 비를 재게되는데, 이 비율은 마치 지문과 같아 쌍둥이들조차 전혀 다르게 나타나므로 개인별 고유번호로 적어넣을 수 있다.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데 불과 1초도 걸리지 않아 현재의 지문이나 필적감정, 망막 속의 적혈구 패턴 대조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탈의 이 특허는 곧 은행의 현금자동서비스 등에 채택될 전망인데, 그는 7년전 잘못된 ID카드 덕분에 통제구역인 군사기지에 들어갔던 경험이 자신에게 이 신원확인 시스템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199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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