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암치료에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이 앞으로 1년내에 실용화될 전망이다. 이 초음파 치료법에는 외과적인 수술이 전혀 필요치 않으며 화학치료시에 따르는 부정적인 간접효과도 없다. 또 입원할 필요없이 매일 일정시간의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런던 소재 로얄 마스덴 병원의 초음파치료실은 동물실험을 통해 초음파치료가 간암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고 유방 신장 자궁암 등의 치료효과도 곧 입증할 것으로 낙판하고 있다.
초음파 치료의 핵심은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렌즈로 햇빛을 모아 밝은 점을 만드는 것과 같다. 현재의 치료법에서는 양쪽이 오목한 방풍유리를 렌즈로 활용해 초음파를 치료해야할 부위에 집중시킨다. 강한 초음파를 쏘인 종양조직은 순식간에 80℃까지 열이 오르고 길이 1.5㎝ 직경 1.5㎜의 담배 모양으로 부풀어오르며 파괴된다.
한 부위의 치료시간은 단 2초밖에 걸리지 않아 모든 종양조직이 다 파괴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초음파 치료를 반복할 수 있다. 또 정확도가 높아 중앙조작 주변의 정상세포를 건드릴 염려도 적다. 시청각 기자재와 연결돼 자신의 치료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한편 초음파치료가 모든 부위의 암치료에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폐암에는 초음파치료법을 전혀 쓸 수 없다. 이유는 초음파가 공기나 뼈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육 심지어 뇌종양 치료에도 초음파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뇌종양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수술로 두개골 조직을 들어올려야 한다. 전립선염에도 초음파치료법을 써서 비대해진 조직을 수축시킬 수 있다. 현재 로얄 마스덴 병원 연구팀은 압전(壓電)세라믹 반구(半球)형 변압기를 이용해 렌즈 없이도 초음파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