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지진 예측의 새로운 가능성

반알렌대 하전입자 변화를 추적

첨단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인간의 마음대로 하지못하는 것이 자연재해다. 그중에서도 방지는 커녕 예측도 제대로 못해 항상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됐던 것이 지진이다. 지난해에도 이란에서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해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지진계가 설치돼 있고 이를 종합하는 국제 지진정보센터도 가동되고 있으나 갑자기 나타나 뒤통수를 치는 데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러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선대인 반알렌대의 변화를 인공위성으로 관측해 지진을 예보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처음 제시된 것은 지난 85년. 샐류트7호가 지구 자기장이 평온하고 태양활동의 변화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알렌대 가운데 고에너지 하전입자의 흐름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시기는 지구 전지역에 걸쳐 지진이 매우 빈번히 일어났던 시기. 그후 메티올 인공위성에서 똑같은 현상을 관측함으로써 이를 통한 지진 예측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대부분 반알렌대의 변화가 있은 후 3,4시간 내에 대규모의 지진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현재까지 밝혀진 지진과 반알렌대의 변화관계는 간단하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초저주파음이 대기권 최상층부에 도달하고 그 에너지로 인해 반알렌대의 하전입자가 증가한다는 것. 이를 위성으로 관측하고 태양의 활동이나 지구자기장의 변화와 함수관계가 없으면 지진으로 결론짓는다는 발상이다.

아무튼 이 방법이 실용화된다 최소한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알렌대모형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지구과학
  • 물리학
  • 천문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