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에 존재하는 미량의 유독 성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낮으면 뇌세포가 손상받는다고 영국의 과학자들이 보고했다. 버밍검대학의 다드리안 윌리엄즈 교수 등 3명의 학자는 파킨슨씨병이나 알츠하이머병(노망병)에서 볼 수 있는 뇌세포의 손상이 음식물의 유독성분을 분해하는 효소의 이상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알츠하이머병과 음식물중의 알루미늄과의 관련을 지적하는 연구결과는 몇차례 있었지만, 야채 등에 포함된 유황화합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없었다.
윌리엄즈는 파킨슨씨병 초기환자 40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중의 MAO-B의 활동이 정상인에 비해 극히 미미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MAO-B는 뇌속의 신경전달물질량을 조절하고 유독물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있다. 이로부터 파킨슨씨병 환자는 간속의 MAO-B의 작용이 미약하고 유독물질이 충분히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 일부가 뇌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유독물질은 야채속에 미량 포함돼 있거나 음식물에 섞여있는 세균에 의해 운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