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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옮기기 블럭지정 선그리기 상용구지정 등 한글의 문서편집기능을 익혀보자.

이 번호에는 한글의 핵심기능인 편집 기능을 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장 널리 사용된 워드프로세서는 '보석글 II'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와서는 한글이 놀라운 속도로 보급되어 현재는 한글이 더 많이 사용되지 않나 할 정도가 되었다. 이것은 한글의 풀다운 메뉴와 출력될 모습을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위지윅(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만나본 한글 사용자중에는 한글의 사용법을 잘 몰라 고충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그 이유는 한글 매뉴얼을 보기 쉽지 않아서 혹은 무단복사를 한 덕에 매뉴얼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초보자중에는 한글에서 F1키를 누르면 나타나는 도움말만 잘 봐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기사는 한글을 무단복제한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도 아니고 또 그런 기능을 제공할 의도도 없다. 다만 한글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잘 정리해서 초보자들을 도와주려는 것 뿐이다.

에디터와 워드프로세서
 

(그림1) 문단 모양 조정 상자
 

컴퓨터 초보자들은 흔히 에디터(editor)와 워드프로세서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에디터는 배치 파일이나 프로그램의 소스 리스트(source list) 등을 작성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서, 각 행을 서로 다른 것으로 취급한다. 반면에 워드프로세서는 여러 개의 행이 모여 이루어진 문단(paragraph)이라는 구조를 이해한다.

이것을 좀 자세하게 이야기해보자. 에디터에서는 사용자가 Enter 키를 누를 때까지 행이 바뀌지 않는다. 한 행의 길이는 보통 2백55자까지 가능하며, 이 한계를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워드프로세서에서는 한 행의 길이가 일정하며, 그 값을 조정할 수 있다. 행의 길이를 초과하는 부분은 다음 행으로 자동으로 넘겨진다. 이것을 정렬(align)기능이라고 한다. 하나의 문단을 구성하는 내용은 언제든지 정렬 기능에 의해 자동으로 행이 분리되거나 합쳐질 수 있다.

문단은 하나 이상의 문장으로 구성되며, Enter키를 눌러 끝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Enter키를 누른 뒤에 다시 Enter키를 누르기까지 입력된 모든 내용은 한 문단으로 처리되어 정렬 기능에 의해 동일한 폭으로 맞추어진다.

문단은 문단의 폭과 같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게 된다. 한글에서 〈ALT+T〉키를 누르면 (그림1)과 같은 문단의 특성을 조정하는 상자가 나타난다. 이 그림에서 보듯이 글에서 문단은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특성을 가진다.

왼쪽 끝 : 문단의 왼쪽이 시작하는 위치. 1에서 74까지 가능하다. 이 값이 1이면 문단은 화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 가장자리에 바짝 붙게 된다. 만약 2이면 문단의 왼쪽에 영문 1글자만큼 공간을 두게 된다.

오른쪽 끝 : 문단의 오른쪽 끝 위치. 6에서 2백55까지 가능하다. 왼쪽 끝과 함께 문단의 폭을 결정하는 요소다. 화면의 폭이 영문 80자이므로 이 값을 80이하로 결정하는 것이 문단의 내용을 모두 볼 수 있어 좋다.

들여쓰기 : 문단의 첫번째 줄이 들어가거나 나오는 정도. 0에서 73까지 가능하다. 이 값을 2로 지정하면 첫번째 줄은 스페이스를 일부러 입력하지 않아도 왼쪽 끝보다 2자 안으로 들여쓰게 된다. 음수값을 입력하면 내어쓰기도 가능한데, 이것은 왼쪽 끝이 2 이상으로 되어 있을 때만 허락된다. 또 들여쓰기가 음수값으로 지정되었을 때는 왼쪽 끝값을 1로 할 수 없다.

줄간격 : 문단을 구성하는 줄들 사이의 간격.-14에서 32까지 가능하다. 이 숫자의 단위는 줄 하나가 아니라 글자를 구성하는 점 하나다. 줄간격을 점 단위로 조정할 수 있는 한글의 독특한 기능이다. 이 값을 음수로 지정하면 줄과 줄이 겹치게 할 수 있는 데, 이 방법으로 수학이나 공학 등에서의 공식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입력할 수 있다.

 


 

정렬방식 : 왼쪽 끝과 오른쪽 끝에 의해 결정된 문단의 폭에 맞게 문단의 내용들을 정렬하는 방법. 한글에는 보통 왼쪽, 오른쪽, 가운데, 영문, 한글, 혼합의 일곱가지 정렬방식이 있다. 이 방식들의 차이는 (표1)과 같다. (그림1)과 같은 화면에서 문단의 특성을 조정하는 방법은 메뉴를 사용하는 방법과 같다. 상하 화살표 키를 움직여 변경하고 싶은 항목에 역전막대를 갖다 놓고 Enter키를 누른다. (그림2)에서 보는 것처럼 입력할 수 있는 숫자의 범위도 함께 표시된다. 정렬방식의 경우에는 일곱가지의 정렬방식이 나열되므로 역시 상하 화살표 키를 사용하여 원하는 방식에 역전막대를 위치시키고 Enter키를 누른다.
 

(표1) 한글이 지원하는 정렬방식의 종류
 

(그림2) 들여쓰기 값을 입력하는 경우
 

변경하고 싶은 문단의 특성을 모두 조정한 뒤에는 꼭 D키를 눌러 '-완료-'를 선택해주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을 하지 않고 ESC키를 눌러 벗어나면 변경한 문단의 특성은 취소가 된다.

문단의 특성중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의 값은 메뉴를 통하지 않고 키를 눌러서 바로 조정할 수도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키를 이용하여 가능하다.

〈ALT+F5〉 : 현재 커서가 있는 문단의 왼쪽 끝 값을 하나 줄인다. 왼쪽 끝 값이 1이면 더 이상 줄지는 않는다. 문단의 폭이 한 칸 늘어난다.
〈ALT+F6〉 : 현재 커서가 있는 문단의 왼쪽 끝 값을 하나 늘린다. 문단의 폭이 한 칸 줄어든다.
〈ALT+F7〉 : 현재 커서가 있는 문단의 오른쪽 끝 값을 하나 줄인다. 문단의 폭이 한 칸 줄어든다.
〈ALT+F8〉 : 현재 커서가 있는 문단의 오른쪽 끝 값을 하나 늘린다. 문단의 폭이 한 칸 늘어난다.
이것은 문단의 폭을 쉽게 조정 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문단의 특성을 알아 보았다. 이 특성들은 각 문단마다 다르게 지정할 수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편집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즉 여러 문단의 특성을 동일하게 변경하고 싶을 때는 각 문단마다 특성을 일일이 변경해야 하므로 불편한 것이다. 이럴 때는 블럭지정키인 F3키를 사용하면 쉽다.

먼저 문단의 특성을 변경하고 싶은 부분을 살핀다. 다음에는 커서를 첫번째 문단의 아무 곳에나 위치 시키고 F3키를 눌러 블럭 지정을 시작한다. 커서를 마지막 문단의 아무 곳으로 옮기면 블럭으로 지정 된 부분이 역전으로 표시된다. 이때 〈ALT+T〉키를 누르면 (그림3)과 같이 새로운 문단 모양을 지정할 수 있는 상자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원하는 대로 조정한 뒤 완료를 선택하면 된다.

지난호에서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전에 CONFIG.EX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컴퓨터에 한글을 맞추는 작업을 설명했다. 이때 Paragraph란 항목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문단의 특성을 조정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지정한 문단의 특성은 한글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띠라서 편집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단의 특성이 있다면 그것을 CONFIG.EXE에서 지정해주는 것이 편리하다.

 

(그림3) 새 문단모양 조정 상자
 

커서 옮기기
 

(그림4) 커서 이동에 관한 도움말
 

지난호에서도 간단하게 커서를 움직이는 키들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글에서 큰 문서를 입력하게 되면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커서 움직이기에 대한 정보는 굳이 외우지 않아도 한글에서 F1키를 눌러 얻을 수 있다. 그러면 (그림4)와 같이 도움말의 첫번째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커서 이동에 관련된 키들의 요약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도움말에 있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커서를 이동하는 키들을 정리해 보았다.

□커서를 좌우로 옮기기
〈←〉 커서를 한 글자 왼쪽으로 옮긴다.
〈→〉 커서를 한 글자 오른쪽으로 옮긴다.
〈Ctrl+←〉 커서를 한 단어 왼쪽으로 옮긴다.
〈Ctrl+→〉 커서를 한 단어 오른쪽으로 옮긴다.
〈Home〉 커서를 현재 줄의 처음으로 옮긴다.
〈End〉 커서를 현재 줄의 끝으로 옮긴다.

□커서를 상하로 옮기기
〈↑〉  커서를 한 줄위로 옮긴다.
〈↓〉  커서를 한 줄 아래로 옮긴다.
〈Ctrl+Home〉 커서를 현재 화면의 첫 줄로 옮긴다.
〈Ctrl+End〉 커서를 현재 화면의 끝 줄로 옮긴다.
〈PgUp〉 커서를 한 화면 위로 옮긴다. 화면의 줄 수는 비디오 보드에 따라 다르다.
〈PgDn〉 커서를 한 화면 아래로 옮긴다.
〈Shift+PgUp〉 커서를 한 페이지 위로 옮긴다.
〈Shift+PgDn〉 커서를 한 페이지 아래로 옮긴다.
〈Ctrl+PgUp〉 커서를 문서의 첫줄, 첫 열로 옮긴다.
〈Ctrl+PgDn〉 커서를 문서의 끝줄, 끝 열로 옮긴다.

□커서를 임의의 위치로 옮기기
〈Ctrl+G〉 줄 번호를 입력받아 그곳으로 커서를 옮긴다.
〈Alt+G〉 페이지 번호를 입력받아 그 페이지의 첫 줄, 첫 열로 커서를 옮긴다.

〈Ctrl+Q〉 〈P〉 커서를 바로 전에 있던 위치로 옮긴다.
〈Ctrl+Q〉 〈n〉 커서를 전에 위치를 기억시켰던 곳으로 옮긴다. n은 1에서 4까지 가능해서 4개의 위치를 기억시킨다.

□커서를 고정하고 화면옮기기
〈Shift+←〉 화면을 한 글자 오른쪽으로 옮긴다.
〈Shift+→〉 화면을 한 글자 왼쪽으로 옮긴다.
〈Shift+↑〉 화면을 한 줄 아래로 옮긴다.
〈Shift+↓〉 화면을 한 줄 위로 옮긴다.

블럭 명령

블럭(block)이란 워드프로세서에서 입력한 내용중 사용자가 지정하여 선택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블럭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것을 대상으로 어떤 작업을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많은 부분을 삭제하고 싶은 경우 삭제 키를 여러번 누르기보다 지우고 싶은 부분을 블럭으로 선택한 뒤 블럭 삭제 키인 〈Ctrl+E〉 키를 누르면 된다. 블럭을 선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① 선택하고자 하는 부분의 첫 위치로 커서를 옮긴다. ② F3키를 누른다. ③ 끝 위치로 커서를 옮긴다. 이때 블럭으로 선택된 부분은 역전으로 표시된다.
이렇게 블럭을 선택한 후에는 다음의 여러가지 블럭 명령 키들을 이용해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Ctrl+C〉 블럭을 복사하여 임시 기억장치에 기억시킨다.
〈Ctrl+X〉 블럭을 오려내어 임시 기억장치에 기억시킨다. 블럭으로 선택되었던 부분은 삭제된다.
〈Ctrl+V〉 임시 기억장치에 기억되어 있는 내용을 현재 커서의 위치에 복사한다. 
〈Ctrl+E〉 블럭을 삭제한다.
〈Ctrl+K〉〈R〉 별도의 파일을 현재 커서의 위치에 블럭으로 읽어 들인다.
〈Ctrl+K〉〈S〉 블럭을 별도의 파일로 디스크에 저장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블럭의 활용도는 매우 넓다. 앞에서 여러 개의 문단 모양을 바꿀 때처럼 글자모양을 바꿀 때, 상용구를 정의할 때, 한자사전에 등록할 때, 블럭내에서만 문자열을 찾을 때, 소트를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용도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겠다.

도표를 그린다

 

(그림5) 선그리기 상태
 

한글이 자랑하는 기능중 하나가 바로 문서내에서 선(線)을 쉽게 그려주는 기능이다. 선을 그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도표를 작성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도표내에 들어갈 글자들의 길이를 계산한 다음 선을 먼저 그려주고, 나중에 글자를 입력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것은 키를 <;Shift+Ins>; 누르면 '도표 보호'상태가 되어서 선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릴 선의 종류도 선택할 수 있는 데 이것을 잘 모르는 사용자가 의외로 많다.

선그리기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Alt+D〉키를 누른다. 그러면 (그림5)와 같이 화면 아래에 선을 그리는데 필요한 명령키들이 표시 된다. 이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Alt+D〉 그려질 선의 종류를 선택한다. (그림5)에서 보는 것처럼 일곱가지 종류가 있다.
〈F1〉 커서가 움직일 때마다 선을 그린다. 처음 선그리기로 들어왔을 때와 이 키를 눌렀을 때 화면 아래의 왼쪽에 '그리기'라고 표시된다. 선의 교차점에서는 알아서 처리를 해준다.
〈F2〉 선을 그리지 않고 커서만 옮기게 해준다. 이 키를 누르면 화면 아래의 왼쪽에 '이동'이라고 표시된다.
〈F3〉 커서가 움직일 때마다 선을 지운다. 이 키를 누르면 화면 아래의 왼쪽에 '지우기'라고 표시된다.
〈ESC〉 선그리기 상태를 끝낸다.

상용구를 등록해 주면

 

(그림6) 등록된 상용구를 보는 상태
 

상용구란 문서를 입력하면서 자주 나타나는 내용을 등록해 둔 것이다. 상용구를 등록해 두면 그 내용을 다 입력할 필요없이 상용구의 첫글자만 입력하고 〈Alt+I〉키를 누르면 된다. 상용구를 등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먼저 상용구로 내용을 입력한다. ② 그것을 블럭으로 선택한다. ③ 〈Alt+I〉키를 누른다.
여러 개의 상용구를 등록하는 경우 첫글자가 같은 상용구가 등록 되면 전의 상용구는 취소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만약 첫글자가 같은 상용구를 여럿 등록하려면 상용구 앞에 번호를 붙여 구분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등록된 상용구를 보려면 〈Ctrl+F3〉키를 누르면 된다. 이때 〈그림6〉과 같이 모든 상용구가 나타나므로 상하 화살표 키를 사용하여 하나를 선택한 다음 Enter키를 누르면 그 상용구가 입력이 된다.
상용구는 모두 HWP.GLS 라는 파일에 저장된다. 그러므로 이 파일이 지워지면 그때까지 등록된 상용구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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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탁연상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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