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리모콘이 개발됐다. '모든것을 하나로'(One For All Ⅱ)라는 이름을 가진 이 리모콘은 TV VTR CD를 작동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정내 모든 전자·전기용품을 조종할 수 있다. 적외선이 내리는 명령을 성실히 수행하는 이 만능리모콘은 종래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종전의 리모콘은 조종하려는 장치와 마주보고 있어야 비로소 '힘'을 발휘했으나 '하나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미리 다 프로그램이 돼 있기 때문이다. 매뉴얼을 보고 세자리 숫자를 두드리기만 하면 어디에서나 원하는 장치를 조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리모콘은 또 하나의 장치인 '모든 것을 하나로 센터'와 함께 일을 하는데 둘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유니버설 전자회사에서 만든 것이다.
'하나로'가 멀리서 떨어져 있는 TV를 끄는 과정은 이렇다. '하나로'가 내린 명령을 하달받은 '센터'에서는 적외선 신호(명령)를 전기적 신호로 일단 바꾼다. 그러고 나서 이 전기적 신호를 가정으로 들어가는 전선을 통해 TV에 부착된 X-10모듈에 전해준다.
이런 방법으로 소파에 앉아서 부엌의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킬 수 있고 현관에 있는 전등을 끌 수도 있다.
HA(가정 자동화, Home Automation)와 긴밀히 연결된 이 장치에는 최대로 16개의 모듈을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하나로 16개의 장치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