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세계기록이 하나 수립되었다. 프랑스 남서부지방에서 개통된 TGV-A(테제베 아틀란티크)는 한시간에 482.4㎞를 달림으로써 고속열차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서독 ICE의 406.9㎞/시. TGV-A는 기존의 TGV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프랑스 국철(SNCF)에서 새로 개발한 초고속열차다.
TGV는 전통적으로 앞뒤에서 두개의 기관차가 끌고당기는 집중식. 이번에 기록을 경신한 TGV-A도 4개의 객차에 2개의 기관차로 구성돼있다.
TGV-A의 기관사인 미켈 바토시는 "세계 기록을 경신하기까지 출발 이후 15분 걸렸다. 비공식적으로는 5백km/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TGV의 특징은 보기(bogie)가 객차와 객차 사이에 설치돼 있는 '관절형 대차형식'이다. 이는 객차간의 공간을 최소화해 열차 전체를 한개의 차량처럼 연결시켜주기 위한 것. 고속주행을 위해 특수한 설계를 한셈이다. 그러나 객차당 수송량은 서독의 ICE나 일본의 신칸센보다 떨어진다.
특히 TGV-A는 경사진 곳을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야산지역을 돌아가거나 터널을 뚫는 수고를 않아도 되게끔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