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교육용 퍼스널컴퓨터가 정부 정한 품질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통신공사가 최근 문교부의 초·중·고등학교 컴퓨터보급계획에 따라 품질규격서를 마련하고 이를 기준으로 22개 업체의 16비트 퍼스컴에 대해 품질인증시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갑일전자를 제외한 21개사 제품이 불합격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육용PC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던 삼성 금성 현대 삼보 컴퓨터 등 대기업들이 품질에는 아랑곳없이 가격경쟁에만 힘을 쏟아 소비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인증시험은 충격전압시험 낙하 및 진동시험 기본입출력시험 프린터시험 등으로 나누이 진행됐는데, 충격전압시험에는 16개업체, 진동시험에는 7개업체, 기본입출력시험에는 9개업체가 불합격됐고 프린터시험에는 참가 6개업체가 모두 기준미달이었다.
통신공사측은 "이번 시험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제품은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고 "대기업들이 제작비절감을 위해 내수용 제품에 값싼 부품을 사용해 온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