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DNA는 매우 일정한 2중 나선 구조의 모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는 굴곡과 돌출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DNA의 주사형 터널현미경 촬영은 지난 84년부터 시작되었으나 최근까지도 DNA를 바짝 말려서 촬영했다. 이는 마치 인체사진을 찍을때 산사람 아닌 미이라를 촬영하는 것과 같은 것.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스튜어트 린제이'박사가 찍은 것은 세포액이 마르지 않은 자연상태의 것으로 학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촬영과정에서 어려운점이 많아 3년동안이나 고생했는데 특히 백금바늘을 원자크기의 끝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왁스로 전기 절연시키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촬영에 성공한 뒤 '린제이'박사는 "DNA가 일정한 나선구조가 아니고 매우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대단히 흥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DNA모습이 이렇게 일정치 않은 것은 DNA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가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복제등 기능의 성격에 따라 변형되는 것 같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