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컴퓨터기술인 RISC(명령어 축소컴퓨터)기술이 국내에서도 본격 개발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휴렛팩커드'(HP)사와 RISC를 이용한 마이크로프로세서칩및 고성능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휴렛팩커드는 지난 85년 RISC기술을 발표한 후 자사의 모든 컴퓨터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한 RISC의 선두주자. 전문가들은 RISC기술이 앞으로 최소 50년간은 과학기술용 컴퓨터분야에 핵심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삼성은 HP로부터 첨단 서브미크론(0.8μ급)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제공받고 HP와 공동으로 RISC칩을 개발, 생산해 HP는 물론 전세계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삼성은 또한 92년까지 이 칩을 이용한 저가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HP는 지난 7월에도 일본 히다치사와 RISC칩 공동개발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HP가 삼성의 반도체기술 및 생산능력을 높이 평가한 가운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83년부터 삼성그룹과 합작, 삼성HP를 통해 계측기및 컴퓨터를 국내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