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이라고 하면 흔히 항심(恒心)이 없는 변절자 또는 변덕장이를 연상하게 된다. 서양사람들은 대체로 카멜레온을 길조 또는 흉조를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멋대로의 파악은 카멜레온의 실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자기 보존이라는 훌륭한 이유를 위해 몸색깔을 변화시키거나 또는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주위의 온도등에 따라 색깔이 변할 따름이다.
큰것은 60cm나 돼
카멜레온은 도마뱀류에 속하는 것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에 많이 퍼져 있으며 특히 사하라 이남과 마다가스카르섬에 있는 것들이 모양이나 색깔에서 유명하다.
카멜레온은 눈과 혀가 잘 발달돼 있다. 매우 넓은 시야를 갖고 있어 먹이를 발견하거나 약탈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유리하다. 또 긴혀는 평소에는 감추고 있으나 먹이가 있을 때에는 재빨리 꺼내 잡아채는데 혀의 길이가 몸통길이 정도나 된다.
마다가스카르섬에는 길이 60cm 정도나 되는 커다란 카멜레온이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은 작은 곤충따위는 무시하며 쥐나 새같은 것들을 잘 잡아먹는다. 나무위에 조용히 매달려 있다가 먹이가 적당한 거리안에 접근하면 세밀히 관찰한뒤 재빨리 덥친다. 이때의 주요무기는 앞다리이다.
카멜레온의 천적은 뱀. 뱀이 나타나면 카멜레온은 귀를 세우고 몸색깔을 선명히 함으로써 위협적인 자세를 갖추지만 뱀은 좀체 속지 않는다. 물론 큰 카멜레온은 뱀한테 당하지 않지만 길이 20~30cm 정도의 것은 뱀의 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