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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탐색·공격용으로 훈련시켜

돌고래 5마리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돌고래가 얼마나 깊이 잠수할수 있는지의 실험.돌고래가 핸들을 물면 소리가 나고 위에서는 수심을 측정한다.


민간 여객기를 F-14전투기로 오인(?)격추시킨 사건이 있었을때 페르시안만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었다. 페르시아만의 북부지역에는 미 해군의 거대한 해상기지가 있다. 알려지기로는 2백여명의 미군(헬기 승무원과 수중 코맨도)이 이곳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지에 대단히 기묘한 특수분대가 딸려있었다. 5마리의 돌고래팀이 바로 이 분대의 구성원. 이들 돌고래분대는 25명의 지원병과 함께 지난해 공수되어 현장에 배치된것 (여섯번째 돌고래는 도착즉시 박테리아 감염으로 죽어버렸다).

이 엘리트돌고래들은 지난 60년대부터 실시돼온 해군의 '바다포유류 이용 계획'의 최종산물이다.

돌고래는 미끈한 몸체와 매끄러운 피부의 덕택으로 시속 40km정도의 빠른 속도를 낼수 있는데다 기막히게 발달한 청각기능을 갖고 있어 미 해군은 그 군사적 이용성에 대해 실험을 해왔다. 실험에 따르면 눈을 가리운 돌고래가 유조선 선복에 붙여논 비타민 알을 찾아 내기도 했고 알루미늄 박판과 구리 박판을 구별하기도 했다는것. 물론 모든 돌고래의 능력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훈련결과 그같은 능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핵 잠수함 주변에도 배치

지난 6월, 워싱턴주 '뱅고'해군기지 사령관은 16마리의 돌고래를 배치해줄 것을 해군당국에 요청했다. 이 요청이 수락되면 미국 국내에는 최초로 돌고래군대가 생겨나는 것이다. '뱅고'기지에는 8척의 트라이던트 핵잠수함이 있다.

돌고래의 실제 이용범위는 상당히 넒다. 페르시아만에서는 언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있을지 지난 초여름만 해도 조마조마한 상태였다.

돌고래들은 잠수 공격부대의 적발, 수중지뢰의 발견, 접근하는 잠수함의 조기발견 등을 위해 파견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 어느 정도의 실적을 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뱅고' 기지는 물론 중요한 핵잠수함기지이므로 의외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돌고래를 배치하려는 것이다.

현재 미 해군에는 1천여마리가 징집되어 있다. 바다사자와 '벨루가' 고래도 약간 훈련을 받고 있다. 해군에서 바다포유류의 훈련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터뷰를 거절한다. 그러나 그들은 미 해군이 60년대 후반에는 이미 돌고래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치고 실전용 즉 탐색, 공격에 쓸수 있는 무기로 돌고래를 훈련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요즘은 해군 장병들이 구축함에 타고 수중에서 돌고래가 어떤 어려운 일을 할수 있는지 관찰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한다.

동물을 전쟁 무기로 이용한 예는 상당히 많다.

수천년전부터 코끼리는 요즘의 전차처럼 이용되었고 제1차 대전때는 참호와 사령부 사이의 연락망으로 비둘기가 많이 쓰였다.

2차대전때에는 소련 적군이 '개들의 자살부대'를 만들어 개에게 고성능 폭약을 지게 해서 독일군 탱크에 돌진하게 했다.

또 미군도 태평양 전쟁때 박쥐를 이용한 전법을 실험했는데 이것은 수천마리의 박쥐에게 소이탄장치를 매달아 일본군측에 날려 보내는 것이었다. (실험만 했고 실전장에서는 쓰이지 않았다)

아주 최근에는 첨단 전자장비로 무장된 NATO군에서 거위를 중요한 보초로 쓰고 있는 것이다. 꽥꽥 소리지르는 거위의 경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1988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디스커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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