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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마음의 병을 고친다

바닷가를 본뜬 모의 환경 실험에서 증명돼

푸르고 맑은 하늘과 밀려오는 파도, 상쾌한 바닷바람, 하늘을 나는 갈매기-이런 해변의 풍경은 지친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 영국 배빅대학의 두명의 심리학자 '존 킹'과 '스티브 톨러'가 발표한바에 의하면 이런 해변의 '향기'에 만성적이고 중증인 불안증환자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

이 두 심리학자는 8명의 불안증환자를 빛과 음악으로 해변과 꼭같은 풍경을 만든 실험실에 넣었다. 심리학자들은 환자들의 이마근육 이완도를 재었다. 이마근육은 인간의 몸 중에서 가장 긴장이 풀리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험실 해안'에 들어있던 환자들의 이마근육이 해안의 향기가 없는데도 어느정도 이완되었다.
그런뒤 오존과 바닷말과 썩은 조개냄새 등을 섞어 만든 '해변의 향기'를 실험실의 요소에 더하자 환자의 이마근육 이완도가 17%나 증가되는 경이적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대뇌 안에서 냄새를 느끼는 부분이 정서를 관장하는 부분에 속해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학자들은 현재 이 인공적 '해변의 향기'를 사용하여 만성의 불안증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상당한 치료효과를 보고있다.

"환자들 중에는 밖에 나가는 것을 겁낸 나머지 몇개월에서 심한 경우는 몇년동안이나 집에서 한발도 나가지 않은 사람도 있었읍니다"고 '톨러'씨는 말했다. 그러나 "이 치료법으로 외출도 가능해졌고 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융화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다의 냄새와 풍경은 우울·불안증 치료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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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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