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초반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가든'박사는 아프리카 개구리를 실험재료로 세계에서 최초로 클론동물(clone animal)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클론동물이란 유전적으로 꼭같은 성질의 생물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생식방법은 모두가 유성생식, 암수에서 새끼가 생기는 정상적인 생식방법은 유성생식이며 자신의 유전정보는 각자 조금씩 다르다. 부친과 모친의 유전정보의 혼성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론은 무성생식으로 된 자손의 모임이다. 예를들면 자외선조사(照射)로 핵을 제거한 미수정란에 다른 핵을 이식하여 이알(수용체란)을 부화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가든'박사가 만든 클론개구리도 이러한 방법으로 탄생했다. 이러한 예를 자연생태계에서 찾는다면, 박테리아의 경우 분열로 증식되는 완전한 무성생식이며 그 자손은 모두 똑같은 유전정보를 갖는다. 이렇게 유전정보가 똑같은 개체군을 클론이라고 한다.
왜 클론동물을 만드는 것일까? 만화속의 김박사도 밝혔지만, 유전병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든가, 동물의 분화 발생과정에서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것, 유전자의 기능을 알자면 유전정보가 똑같은 클론동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축산학에서 우수한 가축의 자손을 대량생산하는 방법으로 클론이 고려된 적이 있으며, 실험동물분야에서 유전적으로 똑같은 성질의 동물을 갖고 있으면 동물실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클론동물에 기대를 걸었으나 현재까지 크게 진전된 것은 없다.
'가든'박사 이후 1981년 스위스의 '일멘제'박사가 포유동물에서 핵이식으로 3마리의 마우스를 만들어 클론동물의 기술적 가능성을 높였으나, 만화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인간에의 확대 적용으로 인한 윤리성과 위험물질의 창출 등이 문제가 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아 진짜 클론 동물을 만드는 연구는 답보 상태에 있다. 그러나 과연 전세계적으로 이 연구가 중단되었는지, 아니면 세계 어느 구석에서 연구가 계속되는지 아무도 단정짓지 못한다.
생명공학에서는 유전자 조작에서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유전자 재결합 실험을 할 때의 실험지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를 '가이드라인'(guide line)이라고 한다.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유전자 재결합체가 실험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물리적 봉쇄와 숙주를 실험실 밖의 자연환경 하에서는 장시간 생존할 수 없는 것에 한정하는 생물학적 봉쇄 등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클론동물의 산출을 비롯 생물의 발생과정을 조작하며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기술을 발전공학(developing engineering)이라고 한다. 이와 비교해 DNA를 자르거나 잇거나 하는 것은 유전공학이며 서로 다른 세포를 융합하는 것은 세포공학이다. 보통 이를 통틀어 생명공학, 또는 생물공학이라 부른다.
페르몬(phermone)이란 동물의 어떤 개체가 몸밖으로 분비하여 같은 종의 다른 개체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말하며 주로 곤충에서 발견할 수 있다. 페르몬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중에서 암컷이 수컷을 유인하는 성페르몬 연구가 가장 앞서 있다. 이는 주로 해충방제법으로 활용되는데, 누에나방의 경우 유인력이 강해 보통 1~2km, 최대 4km 떨어진 수컷까지 유인한다. 국내에서도 올 봄 동국대에서 성페르몬을 이용한 해충방제법을 개발, 발표한 바 있다.
곤충페르몬 해충방제법은 지금까지의 농약과는 달리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은 채, 대량으로 해충을 유인해 죽일 수 있어 농학 및 생물학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페르몬 중에서 관심을 끈 것은 잔디벌레의 '집합 페르몬'. 이것은 잔디벌레의 배설물 중에 포함돼 있어 동료들을 한군데로 모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