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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촬영사진으로 본 인간생명의 탄생

인간의 새 생명은 3억 5천만대1의 경쟁을 뚫은 정자가 난자와 만남으로 시작된다. 태아는 여성의 몸에 감춰진 신비스러운 메카니즘 속에서 성장하여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 과정을 특수좔영 사진으로 살펴본다.
 

■난자를 보호하는 난구세포의 틈에 머리 부분을 들이 민 정자의 꼬리 부분이 우수해 보인다.


생명탄생의 신비롭고 장엄한 드라마는 정자와 난자가 결합되는순간에서 시작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면 인체의 중요기관이 차츰 형성되어간다. 심장이 고동을 울리기 시작하면 태아로서의 모습을 갖추어나간다.  새로운 생명은 새로 독립된 개체로서 성장을 거듭하다가 약2백80일 뒤에 이 세상에 탄생한다.

이런 새 생명의 생성 과정도 신비하지만 더욱 신비스러운 것은 수정에서 생명 탄생까지의 경이적인 드라마가 전개되는 여성의 몸에 감춰져 있는 생체메카니즘일 것이다.
 

■하나의 난자에 달려든 정자무리^무수히 많은 정자(精子ㆍSperm)가 하나의 난자(卵子ㆍegg cell)에 열심히 파고들려고 하고있다. 정자의 머리 부분에는 난자 둘레의 막을 녹이는 물질이 있다. 막이 녹았을 때 행운을 안고 난자 속으로 들어간 단 하나의 정자가 승리자가 된다. 여성은 1개월에 하나의 난자를 만들어 내지만 정자는 한번의 사정으로 약3억 5천에 이른다. 이런 정상적인 것과는 달리 2개의 난자가 동시에 별개의 정자에 의해 수정되어 발육하는 경우와 1개의 수정란이 생성 도중에 2개로 분열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자란 태아를 쌍생아(双生兒ㆍtwin)라하며 앞의 것을 2란성, 뒤의 것은 1란성이라 한다. 난자의 크기는 약1㎜, 정자의 전체 길이는 0.05㎜~0.07㎜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수정란이 약 10개월 사이에 세포분열과 증식을 거듭하여 약 3kg정도의 훌륭한 태아로 성장한다. 그 스피드와 에너지가 넘칠것 같은 발육은 경이 바로 그것이다. 태아에게는 모체 밖으로 나온 뒤 외부세계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생활능력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모체와 같이 가던 여로는 끝이 나고 둘을 이어놓고 있던 탯줄(臍帶·funis) 도 끊긴다. 탯줄은 태아와 태반을 이은 부드러운 줄 같은 기관이다. 내부에 동맥과 정맥이 있어 모체의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태아에게 보내고 태아의 체내에 생긴 필요없는 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모체의 혈액으로 내보낸다. 이제 신생아는 모체와는 별개의 인간으로서 힘차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정자와 난자의 만남 -수정의 순간^정자가 난자 속으로 진입하려 하고있다. 하나의 정자가 들어가면 갑자기 난자의 세포막에 변화가 일어나 다른 정자가 난자 속으로 들어갈수 없도록 되어버린다. 그리고 정자의 핵과 난자의 핵이 융합하여 수정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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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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