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만나 대화하라.
내가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반 급우의 집에 들렸다가 컴퓨터를 만져보게 되었다. 그당시는 8비트컴퓨터도 여간해서 집에 들여놓기가 힘든 시기였다. 그때 처음 내손으로 만져본 애플 컴퓨터는 나를 매료시키기 충분하였고 교과서에서 배우던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새로이 가지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다루게 된 것은 대학입학후 컴퓨터써클에 가입하고 난 후였다.
전공이 컴퓨터와 무관하지는 않지만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은 일치감치 써클활동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이 써클활동이 내게 상당히 큰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써클에 가입한지 반면만에 내방에도 애플컴퓨터를 들여놓게 되었고 처음 몇개월간은 컴퓨터에 관한 생각으로 머리속이 꽉차있었을 정도다.
내 경우는 컴퓨터를 익히기에 상당히 좋은 환경이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써클학생들과 함께 있었기에 각종 정보나 지식을 쉽게 전달받을 수 있었고 궁금증이나 어려웠던 점들을 선배들에게서 해결받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다루게 되는 사람들이 처하게 되는 환경이 얼마나 충실한가, 즉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있어서 컴퓨터에 관한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얼마나 신속하게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양을 얻느냐 하는 것이 컴퓨터의 효율적인 이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내방의 한구석을 차지한 컴퓨터는 내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고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한때 컴퓨터가 전지전능하리라는 생각에 빠지도록 했다.
하지만 몇개월 가지못해 한계에 부딪치게 되었고 컴퓨터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고치게 되었으며 보다 학문적으로 컴퓨터에 접근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미래의 인간생활을 변혁시킬 위대한 만능의 기계로, 또는 인간멸망을 초래할 위험한 기계로 인식하게 되고 나또한 그렇게 생각해왔지만, 도구로서의 컴퓨터는 전화와 같은 단순한 문명의 이기로 활용함과 동시에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요즈음 내가 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곳은 워드프로세싱작업과 수치계산부분이다.
학교에 제출할 보고서나 써클관계 서류 작성시에 워드프포세서를 이용해서 타자글씨보다 깨끗한 글씨로 보고서와 서류 등을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실험이나 공식을 미리 프로그래밍 시켜놓고서 값만 대입해서 원하는 공식의 계산치를 얻어내고 있다.
또한 16비트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자료들을 보고 관련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보다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데이타베이스의 이용이나 데이타통신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해 되지않는 경험이지만 컴퓨터를 쓰면서 느낀점은 몇가지 나열해 본다면 첫째로 컴퓨터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과대평가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발명한 도구는 어디까지나 도구이므로 인간이 다루기에 따라 훌륭한 연장이 되기도하고 우리를 실망시키게 하는 어리석은 장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세대는 컴퓨터를 알아야 편안한 생활을 누릴 시대를 눈앞에 두고있으므로 컴퓨터에 대한 흥미는 잃지 말아야 하겠다. 컴퓨터 게임도 우리에게 흥미를 지속시키거나 유발시키는데 매우 좋은 방편이다.
두번째로 한가지 컴퓨터언어에만 집착하지 말고 여러가지 언어들을 비교해 가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해야 훌륭한 이용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수처럼 쏟아지는 각종 정보속에서 특히 컴퓨터와 관련된 정보는 될 수 있는대로 많은 양을 신속하게 접근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기에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알고 있어야 컴퓨터의 이용에 많은 도움이될 것이다.
21세기는 인간이 옛날부터 꿈꾸어 오던 이상적인 사회에 한걸음더 가까워지리라고 생각한다.
정보화사회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도 이제 컴퓨터가 일반국민에게 대중화되어야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정보화물결을 타지못하는 국가는 후진국을 면치못한다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선진국에 기술을 능가하는 꾸준한 연구와 노력, 그리고 소신있는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1세기를 앞서나갈 한민족을 꿈꾸어 보면서 컴퓨터를 다루는 한사람으로서 많은 책임감과 긍지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