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한국과학기술원 대덕 이전에 반대의견 많아

산·학협동어렵고 자녀교육문제있다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대덕단지 이전 계획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갖고 있는 계획은 89년까지 KAIST를 대덕으로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서울종합과학교육센터'를 건립하는 것. 그러나 KAIST의 교수와 연구원을 비롯하여 과학기술계의 상당수 인사가 많은 기업과 대학이 몰려있는 수도권의 산·학·연 협동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KAIST와 같은 연구기관이 꼭 필요하며, 이전에 소요되는 시간적 물질적 손실이 막대함을 들어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KAIST 경영과학과의 이진주 교수는 "이전계획이 지금까지의 과학기술투자 방향에 역행하는 처사이므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기관이 내려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연구기관은 어떤 형태로든 과학기술계에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 교수는 "지난번 연구소 통폐합 때와 같이 연구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선임 연구원은 "중학교 이상의 자제를 둔 연구원들이 특히 이전에 곤혹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재료공학부의 연구원인 박종만씨는 "실험장치의 이전이 쉽지 않은 문제이며 연구의 공백이 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바로 이웃한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옮기는 데만도 2개월이 걸렸고 기계의 손상으로 실험에 지장이 컸음"을 상기시켰다. KAIST를 대덕으로 이전하는데는 1천5백 억원이 든다고.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8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신소재·재료공학
    • 경영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