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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계곡에 서있는 추모비


인수봉과 백운대 등 서울시민이 즐겨 찾는 북한산의 주요등산로와 산봉우리에 각종의 산악인 추모비가 난립해 있어 북망산이 돼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북한산 곳곳에 어지러이 들어서기 시작한 추모비의 주인공들은 등산사고로 숨진 산악인들인데, 북한산이 아닌 다른 산, 심지어는 외국의 산에서 숨진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최근까지 확인된 추모비만 해도 인수봉코스에 7개, 백운대코스에 9개, 하루재와 깔딱고개를 지나는 등반로에 13개 등인데, 주로 등반로주변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해 있다. 산 깊숙한 곳에 세워진 것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산악인들의 얘기다.

이들 추모비는 동판으로 만들어 암벽에 박아 넣거나 시멘트 묘석 등으로 비석을 만들어 세우는데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난립해 있다.

이처럼 북한산에 추모비가 다투어 세워지고 있는 것은 서울에 위치한 명산인데다 록클라이밍의 대표적인 암벽인 인수봉 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자연보호와 미관상의 문제점을 고려해 공동위령비를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198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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