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반도체가 개발한 VLSI(초대규모집적회로)급 반도체인 64K S램이 까다롭기도 이름난 미국 군사규격에 합격했다. 이는 국산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이번에 합격한 국산 64KS램은 미군사용 대형컴퓨터 부품으로 쓰이게 된다.
미국방부의 군사표준규격은 미국군사용 전자제품의 시험방법과 절차를 규정해놓은 것으로 이 규격에 합격한 제품은 별도의 시험절차 없이 미국 국방부에 납품하게 된다.
미 국방부의 군사표준규격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즉 제품자체에 대한 표준 규격과 공정상의 표준규격이 그것인데, 이중 공정상의 표준규격은 육해군 전자부품에 대한 품질보증규격과 작업진행및 제품사양등 일반적인 절차에 대한 표준규격으로 나누어져 있다. 미국방성에 납품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들 표준 규격에 모두 합격해야한다는것.
이제까지는 국산고집적반도체소자가 국제시장에서 그 성능및 신뢰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바람에 가격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는데, 이를 계기로 이같은 불이익을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성반도체는 이번 64KS램의 미군사규격합격을 계기로 앞으로 미국 일본등 세계적 공인기관의 검증에 적극 참가, 국산반도체의 품질보증과 수출증진에 힘써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