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의 '수잔타 구나틸라케'가 쓴 'Eastern science eclipsed'가 서구 과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동양전래의 과학 기술내용과 18세기부터 본격화한 식민주의의 횡포, 그리고 동양인의 분별없는 모방을 비판하면서'서구 일변도의 과학에서의 탈피'를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서세동점'이전에 인도와 중국 등에는 실제와 경험을 바탕으로한 과학과 기술의 수준이 상당했었다고 말하고(지동설과 태양계 운행, 수술법, 백신등)다만 동양에서는 과학과 기술이 으례 사장되어 그것이 서양에서처럼 꽃피지 못해 18세기에는 동·서간에 상당한 격차가 생겼다고 보았다.
'구나틸라케'는 그러나 이 격차가 동양문명을 낮게 평가하고 현지산업발전을 억압한 식민주의정책, 그리고 현지인의 분별없는 서구과학에의 동경과 모방으로 18세기 이후 더욱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에도 일본을 포함한 동양 각국은 모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네 고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하면서 만약 이같은 자세가 청산되지 않으면 서구와의 단절이 생길 경우 동양 각국의 과학 기술은 현재 수준에서 동결, 화석화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서구 일변도에서 탈피해 '천개의 꽃이 한꺼번에 피는 '과학의 다양성이 필요하며 동양의 과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동양인 자신보다 서양인이라는 아이러니를 극복할 때가 됐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