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시멘트 모래 자갈에 물을 섞어 만든다. 그런데 일본 도쿄 공업대학의 '스즈키'교수팀은 물대신 잘게 부순 얼음을 섞음으로써 고품위의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물의 화학 반응으로 굳어지며 모래와 자갈의 접착제가 된다. 이때 시멘트와 반응하는 물의 양은 시멘트의 20~25%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45~60%의 물을 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이 적으면 경단처럼 뭉쳐 균등하게 섞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이 많은 콘크리트는 강도도 떨어지고 건조한 후에도 금이 가기쉽다. '스즈키'교수팀은 고체인 얼음가루라면 같은 고체인 시멘트와 모래와 고루 섞인다는 데 착안하여 잘게 부순 얼음가루를 섞어 보았다. 균등하게 섞인 얼을가루는 녹아서 물이 된다.
이 방법으로 물이 30%인 콘크리트 기둥과 대들보를 만들어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압축강도는 1cm당 평균 6백60kg이나 됐다. 또 균열도 적고 품질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