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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과 편마암이 전국토면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약 6천만년된 화강암인 설악산 울산바위
 

우리나라 땅의 몸체가 되는 기반이 이루어지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30억년 전이다.

중국과 만주대륙의 일부도 이때에 생겼지만 일본이나 대만의 섬은 아직 생기지도 않았다. 당시에는 물론 이 지구상에 거의 생물이 살고있지 않았는데, 단지 단세포식물인 조류(藻類)와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었을 뿐이다.
 

우리나라 땅의 뿌리가 맨 처음 내리기 시작한 쪽은 함경남도와 평안북도 지방이며, 그후 경기도 태백산 지리산 등 여러 곳으로 뻗어나갔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다른 지역으로 퍼져서 확대돼나갔다.

우리나라 땅이 만들어진 역사는 매우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국토를 이루고 있는 암석의 종류도 매우 많아서 지금까지 알려진 수만 해도 수백 종류가 넘는다.
 

암석은 그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서 크게 세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용융상태에 있던 물질이 지표나 지하 깊은 곳에서 식어서 단단하게 돼 만들어진 것으로서 이를 화성암(火成巖)이라 부른다.
 

또 하나는 지구표면에 나타나 있던 암석이 풍화작용이나 침식작용을 받아 깨어지고 부서져서 다른 곳에 운반, 퇴적되어 이루어진 암석으로 퇴적암(堆積巖)이라 하고, 화성암과 퇴적암이 지하에서 열과 압력의 작용을 받아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성질을 가진 암석으로 변하면 이를 변성암(變成巖)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땅에는 여러 종류의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등이 두루 나타난다.

대표적인 화성암으로는 화강암 섬록암 반려암 현무암 안산암 조면암 반암 석영반암 등이 나타나는데, 이중 화강암과 현무암이 매우 풍부하다.


우리나라 화강암은 결이 곱고 무늬가 아름다와서 건축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외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특히 화강암이 분포된 지역은 나무가 잘 자라고 물이 맑아서 사람이 살기에 아주 적합하다. 서울 대전 광주 춘천 경주 등의 도시가 모두 화강암지역인데,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퇴적암의 종류로는 셰일 사암 석회암 이암 쳐트백운암 등으로 경상도 강원도 충청남도 평안남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시멘트 원료가 되는 석회암이 우리가 수백년을 두고 쓰고도 남을만큼 강원도 평안남도 일대에 거의 무한정으로 많이 분포되어 이 점에서만큼은 천혜를 입고 있는 셈이다.
 

변성암으로는 편마암 편암 천매암 슬레이트 대리암 호온펠스 등이 나타난다. 이중 편마암이 가장 많고 화강암과 편마암을 합하면 우리나라 전국토면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건축자재로 이용되는 대리암과 석회각력암은 무늬가 좋고 색깔이 아름다운 것이 많아서 구태여 외국의 대리암을 비싼 외화를 지불하면서까지 수입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암석 중에서 암석속에 돌꽃이 핀 것 같이 아름답고 또한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여 정부가 이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것이 여러개 있다. 즉, 경상북도 상주군 낙동면 운평리에 있는 구상화강암(천연기념물 제69호),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면 왕정리의 구상화강편마암(천연기념물 제249호) 부산직할시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 기슭 동의대학 부근의 구상반려암, 제주도 서귀포 부근의 서귀포지층이 그것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지질학적으로 귀중한 암석들이 우리 나라의 도처에서 많이 발견되다는 것은 우리 국토의 자랑이요, 우리 민족의 귀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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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김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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