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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통신 연구실

최첨단을 낳는다

메가라인 완공으로 메가D램급 반도체 개발 9백여명 연구진으로 선진대열 추적 90년까지 총규모 1조원 투자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 삼성반도체통신 연구실 메가D램급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고 시험생산하는 메가라인을 완공, 미국 일본등 선진 반도체 대열에 뛰어들 도약대를 다지고 있다.

 

불황기에 과감히 투자한 연구시설
 

85년2월에 착공, 총 4백20억원을 들여 연건평 2천8백평(지상1층 지상3층)으로 지은 이 연구소에는 박사32명 석사95명 학사 2백23명 연구보조원 1백89명 등 총5백39명이 설계부문(3백85명)과 공정거래부문(1백54명)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경기불황으로 해외의 유수 기업들이 종업원 해고, 파산 등으로 심한 위축을 보이고 있었는데도 우리는 4천억원이나되는 과감한 투자로 연구개발팀을 집중보강하였으며 회로설계에서 양산과정에 이르기까지 우리기술로 일괄생산하여 어떤 시장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체실력을 갖추었다. 이는 그동안에 이룩한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첨단반도체 기술수준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 올린 결과라 하겠다"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소장 김광교상무(전자공학박사) 의 설명이다.

이렇게 시설된 연구소의 메가라인에서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이 1메가D램이다. 이것은 미국의 ATT,IBM, 일본의 도시바,히다치,후지츠등 세계적인 반도체 메이커에서도 반도체 전쟁이라 할만큼 치열한 개발경쟁일 벌이고 있는 차세대최첨단 반도체이다.
 

1메가D램은 삼성반도체가 84년10월에 성공,대량생산을 하고 있는 256K D램의 4배의 집적도를 갖고 한 칩에 약2백20만 소자를 넣은 반도체다. 새끼손가락의 손톱만한 넓이에 1메가비트(1백만비트)의 정도, 즉 신문지8페이지 분량의 기사에 해당하는 약 13만자를 그대로 기억시킬 수 있는 초대규모 집적회로(VLSI) 칩이다.
 

이 VLSI칩은 실리콘 기판의 표면에 수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어넣어 기억회로를 구성시킨 다음 정보를 전기적으로 기억시키는 부품이다. 이것을 극소화시킬수록 생산 원료 소비율을 줄이고 1비트당 기억정보의 제작단가도 낮추며 컴퓨터의 소형화를 촉진시켜 새로운 차원의 전자시술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소는 이 메가라인 연구진을 앞으로 87년까지 박사 1백37명 석사 2백37명 학사 3백33명 연구보조원 2백67명 등 총 9백74명으로 늘여 설계부문에 7백22명 공정개발부문에 2백52명을 투입하고 투자비는 1조원으로 늘일 계획이다.

 

256 KD램

 

메가라인의 특징
 

삼성반도체 연구소에 시설된 메가라인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 연구소 개발관리실장 이동길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미국 일본에서도 찾아보기힘든 최첨단의 VLSI급 반도체인메가D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서비미크론의 초미니가공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지요. 또 이 기능을 뒷받침하는 전자빔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반도체회로 설계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급격한 기술변화에 대처하여 새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으며 기술개발비의 막대한 외화손실도 막게 되지요"

그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또 갈륨아세나이드(GaAs)와 같은 신소재 연구개발 시스템도 갖추고 있지요.GaAs반도체는 속도면에서 실리콘 반도체 보다 3배가량빠르면서 전력소비가 낮아 기술집약적 반도체에 필요불가결한 소자입니다. 이밖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몇가지 특성이있지만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반에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연구개발과 시제품생산라인이 일관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얘기하면 알아들을 것입니다"

삼성반도체연구소는 올해 안에 메가라인을 통해 메가D램급 반도체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제품에서 실용화단계에 이르러 대량 생산하게되면 미국 일본 등이 석권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우리나라도 어깨를 겨루며 들어서도록 우수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김광교 연구소장은 힘주어 말했다.
선진국의 기술이전이 어렵고 시장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로 돌진하고있는 삼성반도체통신 연구실의 앞날에 기대가 크다.


메가라인 사진공정의 연구원. 조그마한 먼지도 없는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방진복을 입고 일한다.

 

198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이희경 기자
  • 사진

    이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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