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10월부터 5월까지의 1일 기온편차


한파는 며칠마다 올까? 이병설교수(서울대 지리교육과)는 지난 1908년부터 1980년까지 전쟁기간을 뺀 70년간의 기상자료를 통계처리한 결과 특정한 날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규칙성을 가지고 반복되는 천후경향 즉 '기온특이일'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밝혀진 '특히 추운날'은 11월18일과 28일, 12월 19일, 1월5일·16일·23일, 2월1일·11일 그리고 3월13일·25일이다. 특히 1월5일·16일·23일은 평년기온보다 7도 이상 떨어질 확률이 10~19%나 되며 '특히 추운날'을 중심으로 하루전이나 하루후 동안에는 거의 1백%가 3도이상의 기온하강이 이루어진다. 1월 초·중순의 소한·대한추위와 3월말의 꽃샘추위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셈이다.

위 그림표는 10월부터 5월까지의 1일 기온편차를 나타낸다. 가로축은 기온의 1일 평활평균값으로 기온의 연변화를 자연스런 흐름으로 보았을 때의 기준이다. 실선은 1908~1980년의 누년 평균값과의 편차이고 점선은 1941~1970년 평균값과의 편차이다. 따라서 어느날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얼마나 추운가는 그날의 편차가 기준선 아래로 얼마나 내려왔는가를 보면 된다.

겨울철 시베리아기단의 성쇠로 이루어지는 기온의 1일변화는 예부터 3한4온이라는 기후현상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나타나는 기온변화는 이러한 1주일 주기의 변화보다는 크고 작은 수많은 주기의 기온파의 합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교수의 지적이다. 가장 두드러진 주기는 12~12.9일 주기. 7일이 추우면 5~6일이 따뜻한 셈이다. 우리나라 겨울기온의 또다른 특징은 한파가 밀려올 때 기온의 강하속도는 급격한데 비해 상승속도는 완만하며 특히 추운날은 대개 날씨가 맑다는 점이다.

1986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기상학·대기과학
  • 지구과학
  • 도시·지역·지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