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로봇공학자 고 박사의 연구실에서 새로운 로봇, 롱카가 탄생하려 하고 있어요.


“우와, 신난다! 롱카와는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걱정 말거라. 자, 이제…. 잠깐, 긴장이 되니 마카롱 하나만 먹어야겠다.”
마침내 스위치를 올리자 위잉~ 소리와 함께 로봇이 눈을 떴어요.
“안녕…, 우왁!”
쿵!
갑자기 롱카가 하늘로 펄쩍 뛰어올라 천장에 머리를 박아 버렸어요.

박사님과 은새는 깜짝 놀랐어요.
천장에 머리가 박혀 대롱대롱 있는 롱카를 간신히 끌어내리고 물었어요.
“롱카, 괜찮아?”
“괜찮아. 난 머리가 돌이라, 아니 쇠라서 튼튼하거든! 근데 별이 떠다니네~.”
박사님은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괜찮다, 괜찮아. 로봇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껄껄.”
“봐요, 천장에 별이 떠 있다고요~!”
롱카가 눈앞을 향해 손을 뻗더니 다시 펄쩍 뛰어올랐어요.
이번에는 반쯤 부서진 천장을 뚫고 밖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제가 쫓아갈게요!”
은새가 황급히 밖으로 뛰쳐 나갔어요.
“은새야, 롱카를 부탁해!”

은새는 롱카가 하늘로 솟아오를 때마다 그쪽을 향해서 달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롱카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
걱정이 되어 서둘러 달려갔더니 찻길이 나왔어요.
“롱카! 어디 있어?”
“여기야!”
위쪽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나 여기 있어. 이 나무에서는 빛이 나네? 신기해!”
“롱카, 그건 나무가 아니라 신호등이야! 얼른 내려와.”
롱카가 뛰어내렸어요.
도로 위의 자동차 로봇들이 비키라고 소리 지르자
롱카는 무서워서 얼른 길가로 나왔어요.
“휴우~, 살았다. 왜 자꾸 나도 모르게 뛰게 되지?”
다행히 더 이상 롱카는 뛰지 않았어요.
하지만 신기한 풍경에 신이 난 듯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지요.

조금 걷다 보니 공원이 나왔어요.
“잘 됐다. 저기 잠깐 앉아 있자.”
하지만 롱카는 쉬지 않았어요. 배터리가 닳지 않는 한 쉴 필요가 없었어요.
공원을 두리번거리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롱카에게 달려와 꼬리를 흔들었어요.
“으악! 날 공격한다!”
“아니야. 강아지 로봇이네. 나무 막대기를 던져 주면 물어 올 거야.”
롱카가 나무 막대기를 던져 주자 강아지가 잽싸게 달려가 물어 왔어요.
롱카는 신이 나서 계속 막대기를 던지며 강아지와 놀았어요.
그 모습을 본 은새는 롱카가 귀여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하하하, 강아지랑 노는 건 재미있는 거구나! 자, 간다~!”
순간 롱카는 다시 자기도 모르게 펄쩍 뛰어올랐어요.
높은 곳에서 막대기를 던지니 막대기가 한참 멀리 날아갔지요.
그래도 강아지는 순식간에 뛰어가 막대기를 받았어요.
“대단한걸!”
롱카와 은새가 감탄했어요.
그런데 막대기를 물고 달려오던 강아지가 갑자기 잔디밭 위에
푹 쓰러져 버렸어요.
첫날부터 우당탕탕 롱카와 은새! 벌써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요.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