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늘로 뜨개질해야 좋을까?
이번 겨울에는 목도리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 할머니께 뜨개질을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만드신 목도리에 비해 제가 만든 목도리는 실의 모양이 삐뚤빼뚤해서 예쁘지 않아요. 뜨개질을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긴 대나무로 만든 대바늘은 끝이 뾰족해요. 똑같이 생긴 2개의 대바늘을 교차하며 실을 뜨지요. 대바늘은 종류가 다양한데, 실의 두께에 따라 대바늘의 두께를 선택해야 해요. 만약 실은 두꺼운 편인데 얇은 대바늘을 사용하면 뜨개질한 결과물이 쭈글쭈글해지기 쉽고, 실은 얇은데 두꺼운 대바늘을 쓴다면 실 사이에 구멍이 숭숭 나서 무늬가 정교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답니다. 대바늘은 주로 모자나 목도리처럼 부드러운 옷을 뜨개질할 때 써요.
코바늘은 대바늘과 달리 바늘의 끝부분이 갈고리 모양처럼 생겼어요. 주로 1개의 바늘만 이용하는데, 갈고리 모양에 실을 걸어 뜨개질을 하지요. 코바늘은 컵 받침이나 방석, 인형, 수세미 같은 생활 소품을 만들 때 적당해요. 대바늘로 만든 것보다 튼튼하지만, 부드러움은 덜한 것이 특징이에요.
뜨개질의 비결은? 바로 규칙!
목도리를 뜨기에 적합한 실과 바늘을 준비했다면 본격적으로 뜨개질을 시작해 봐요. 뜨개질을 잘하려면,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는 규칙을 지켜야 한답니다.
매듭 만들고, 원하는 만큼 반복한다!
목도리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바로 ‘코 만들기’예요. 여기서 ‘코’는 가장 처음 바늘에 실을 걸어 만드는 매듭을 말해요. 어떤 것을 뜨개질할지에 따라 코의 개수를 결정해야 하지요.
예를 들어 폭이 넓은 목도리를 만들고 싶다면 코를 약 30개, 폭이 좁은 목도리를 만들고 싶다면 코를 15개 정도로 정하면 돼요. 만들어야 할 코의 개수를 정하면, 처음 코를 만든 방법을 그 개수만큼 반복하면 된답니다. 만약 한 번이라도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실의 모양이 어긋나게 돼요.
겉뜨기와 안뜨기를 나타내는 기호도 있어요. 겉뜨기와 안뜨기를 한 번씩 번갈아 하는 방법을 오른쪽 표처럼 나타낼 수 있지요. 뜨개질 방법에 따라 다양한 무늬를 만들 수 있어요.
이때 중요한 것은 무늬의 규칙을 정확하게 정하고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겉뜨기로 하다가, 갑자기 안뜨기로 바꾼다면 예쁜 뜨개질 무늬를 만들기 어려워요. 나만의 규칙을 정해서 무늬를 만들어 보세요.
● 규칙적인 무늬 찾기
코를 만든 다음, 본격적으로 뜨개질을 시작해요.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대바늘 뜨개질 방법은 ‘겉뜨기’와 ‘안뜨기’지요.
겉뜨기와 안뜨기는 바늘을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넣는지에 따라 달라요. 왼쪽 바늘에 걸려 있는 코에 오른쪽 바늘을 ‘앞에서 뒤로’ 꽂아서 실을 뜨면 겉뜨기이고, ‘뒤에서 앞으로’ 꽂아서 실을 뜨면 안뜨기가 돼요. 겉뜨기와 안뜨기 방법을 계속 반복하면, 겉뜨기로 만든 것은 마치 하트가 이어진 것처럼 보이고, 안뜨기로 만든 것은 꼬불꼬불한 라면 면발처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