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의 물로도 똥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변기 코팅제*가 개발됐어요. 코팅제를 뿌리면 변기가 미끌미끌해져서 청소가 쉬워지고 물도 아낄 수 있지요.
변기를 한 번 쓰면 평균* 6리터(L) 정도의 물이 흘러 내려가요.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변기 물을 모두 합치면, 하루에 1140억 L가 넘지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변기에 코팅제를 뿌리면 지금 쓰는 변기 물의 1/10 만 써도 된다고 밝혔어요. 전 세계에서 하루에 1000억 L가 넘는 물을 아낄 수 있는 셈이에요.
연구팀은 연잎*에서 물이 쉽게 미끄러지는 원리를 본떠, 변기에 뿌리는 두 가지 코팅제를 만들었어요. 첫 번째 코팅제를 뿌리면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느다란 털들이 변기 표면에 생겨 연잎의 털처럼 물을 튕겨내요. 두 번째 코팅제를 뿌리면 털 사이로 실리콘 오일*이 들어가 표면이 더욱 미끈거리게 되지요.
연구팀은 “코팅제 1밀리리터(mL)를 변기에 뿌리면 단 5분 만에 표면을 미끈거리게 만들 수 있어요.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변기 물을 매일 1000억 L씩 아낀다면 지구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라고 밝혔어요.
*용어정리
코팅제: 물체의 겉면에 뿌려서 얇은 막을 입히는 물질이에요.
평균: 여러 수가 모여있을 때 이 수의 모임을 대표하는 중간값을 말해요.
연잎: 연못 등에서 자라는 연꽃의 잎이에요.
실리콘 오일: 맛이나 냄새가 없는 기름 모양의 액체로, 기계를 미끄럽게 만들 때 주로 사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