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걷는 걸음 수가 많을수록 밤에 더 빨리 잠들고, 자다가 깨는 경우는 더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우리나라 카이스트 연구팀이 이끈 국제 연구팀은 미국, 일본을 비롯한 11개 나라에 사는 3만 82명의 잠자는 습관을 4년 동안 조사했어요. 사람들은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신이 언제 잠들고 깨는지, 평소에 얼마나 움직이는지 등을 기록했지요.
연구 결과, 더 많이 걸은 사람일수록 더 빠르고 깊게 잠드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잠자리에 든 이후에 깨지 않고 자는 시간이 길수록 ‘수면의 질이 높다’라고 하는데, 더 많이 걸은 사람들은 더 적게 걸은 사람들에 비해 수면의 질이 더 높았던 거예요. 수면의 질이 높아질수록, 침대에 누워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지요.
또, 연구팀은 전 세계의 어른들이 평균★적으로 잠드는 시각은 오전 12시 1분이고, 일어나는 시각은 오전 7시 42분이라는 사실도 알아냈어요. 나라별로 일어나는 시각은 비슷했지만 잠드는 시각은 조금씩 달랐지요. 소득★이 높은 나라에 사는 사람일수록 잠드는 시각이 더 늦었고, 질서나 규칙이 덜 엄격하고 너그러운 나라에 사는 사람일수록 잠드는 시각이 더 빨랐어요.
연구를 이끈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적절한 수면은 건강이나 행복과도 관련돼 있어요. 모든 사람이 더 잘 자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해요”라고 말했어요.
용어 설명
스마트워치★ 스마트폰과 연결된 디지털 손목시계예요.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측정할 수 있지요.
평균★ 여러 수가 모여있을 때 이 수의 모임을 대표하는 중간값을 말해요.
소득★ 일해서 벌어들인 돈이나 성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