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 사이에 물음표가, 그쪽으로 날아가려던 우주선의 머리 위에도 물음표가 달려 있어요. 아하, 가야 할 거리가 얼마만큼인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나 봐요. 자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요. 길이의 ‘단위’를 알려주는 도구이기 때문이지요!
수달에게 묻는다!
측정의 기준!
어수동 : ‘단위’가 뭐예요?
수달 : 길이, 무게, 들이 등을 수치로 나타내기 위한 일정한 기준을 말해요. 기준이 있으면 길이나 무게처럼 한눈에 어림하기 어려운 것들도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있어서 편리하지요. 예를 들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벌린 거리인 한 뼘을 단위로 정했다면, “내 키는 열 뼘이야!”, “이 책의 길이는 두 뼘 반만큼이야!” 등으로 말할 수 있어요.
어수동 : 그런데 나의 한 뼘과 친구의 한 뼘은 그 길이가 서로 다른데요?
수달 : 맞아요. 몸을 이용해서 길이를 재면 누가 재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므로 여러 사람이 똑같은 수치를 나타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통의 단위를 만들었지요.
어수동 : 공통으로 쓰는 단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수달 : 일상생활에서 길이를 잴 때는 m(미터), 무게를 잴 때는 kg(킬로그램), 들이를 잴 때는 L(리터)를 많이 써요. 이 단위들을 10배씩 늘리거나 1/10 씩 쪼개어서 더 정확한 값을 나타내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1m의 1/100은 1cm(센티미터)예요. 또, 1kg의 1/1000은 1g(그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