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외우자 바람의 망치가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수정 구슬을 두 조각으로 갈랐어.
“고맙구나, 루스. 그런데 이 망치는 공기 마법을 익힌 마법사만 쓸 수 있는데···. 이그니스 반인 네가 어떻게 한 거지?”
그때 어디선가 큰 웃음소리가 들렸어.
“으하하, 생각보다 너무 빨리 나왔네, 옵티멈. 이 아이의 도움 덕분이로군.”
프랙탈이었어! 그런데 꼭 유령 같은 모습이었지. 교장 선생님은 담담하게 대답했어.
“이번 장난은 지나쳤어. 하마터면 루스가 다칠 뻔했네.”
프랙탈은 물, 불, 흙, 공기 마법을 모두 사용해서 전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어. 심지어 몸은 그대로 두고 영혼만 움직일 수도 있대. 마법 세계에서 네 가지 마법을 모두 할 수 있는 마법사는 프랙탈이 유일해.
“나쁜 마법사들이 영혼 이동 마법을 알게 되면 마법 세계가 위험해질 수 있단다. 그러니 오늘 일은 우리만의 비밀로 하자꾸나.”
위대한 마법사들과 비밀을 나누다니!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지.
“어쩌면 네가 내 뒤를 이어 네 가지 마법을 모두 쓸 수 있는 두 번째 마법사가 될지도 모르겠구나···.”
프랙탈이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자,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달라졌어. 내 방 안이었지. 난 꿈을 꾼 걸까?
루스는 어떻게 공기 마법을 쓴 걸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