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 2, 3, 4가 오른쪽에서부터 일의 자리, 십의 자리, 백의 자리, 천의 자리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어요. 만의 자리만 텅 비어 있네요. 혼자 떨어져 있는 숫자 5의 자리일까요?
수달에게 묻는다!
자리에 따라 달라져요!
어수동 : 숫자 5 혼자만 자리를 못 찾고 있네요. 맨 앞의 빈자리에 들어가면 어떨까요?
수달 : 빈자리는 ‘만의 자리’네요. 만의 자리에 숫자 5가 들어가면, 5는 ‘5만(50000)’을 나타내게 돼요.
어수동 : 5가 갑자기 5만이 된다고요? 어떻게요?
수달 : ‘자릿값’ 때문이에요. 자릿값은 숫자가 위치한 자리에 따라 정해지는 값을 말해요. 같은 숫자라도 어떤 자리에 놓이는지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지지요. 숫자 5가 만의 자리에 있을 땐 만이 5개라는 뜻이므로 5만을 나타내고, 백의 자리에 있을 땐 백이 5개이므로 500을 나타내요.
어수동 : 신기하네요. 그럼 만의 자리에 5가 들어가서 만들어진 숫자 54321은 오만…사삼이일?
수달 : ‘오만사천삼백이십일’이라고 읽어요. 만의 자리 숫자 5는 5만, 천의 자리 숫자 4는 4000, 백의 자리 숫자 3은 300, 십의 자리 숫자 2는 20, 일의 자리 숫자 1은 1을 나타내니까요. 54321=50000+4000+300+ 20+1과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