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마법 연습을 하다가 밤늦게 집에 가는 길이었어. 깜깜한 복도를 지나가는데 저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이 보이는 거야. 가까이 다가가 보니 불빛은 글씨였어! 편지인 것 같은데.... 받는 사람은 옵티멈 교장 선생님이고, 보낸 사람은 내가 존경하는 전설의 마법사 프랙탈?
역시나, 옵티멈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였어. 이제 전설의 마법사 프랙탈도 올라오겠지? 상자 뚜껑을 살짝 들어서 바깥을 살피려는데…. 이런, 뚜껑이 바닥에 떨어져 버렸네!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교장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어.
“루스, 네가 여길 어떻게?”
“교장 선생님, 사실은….”
그때, 나무 상자에서 회오리바람이 일더니 여러 물건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어. 컵, 책, 가방처럼 작은 것부터 침대, 서랍장같이 모서리가 날카롭고 딱딱한 물건까지 날아다녔지. 아까 내가 들어갔을 땐 나무 상자가 비어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회오리바람이 워낙 강해서 서 있기조차 힘들 지경이었어. 나도 나무 상자 밖으로 튕겨 나왔지.
루스, 위험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