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과자를 사 먹으려면 더 많은 용돈이 필요해졌어요. 우리가 즐겨 먹는 과자들의 가격이 지난 9월 이후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에요.
오리온 초코파이 한 상자는 4800원에서 5400원이 됐어요. 한 상자에 초코파이가 12개 들어 있으니, 원래는 400원이었던 초코파이 1개 가격이 450원이 된 셈이에요. 오리온 꼬북칩과 포카 칩, 롯데제과 빼빼로, 해태제과 후렌치파이 등의 가격도 200~400원 비싸졌어요.
이처럼 과자 가격이 오른 건, 과자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재료인 밀가루와 팜유*의 가격이 비싸 졌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과자 회사는 밀가루와 팜유를 대부분 외국에서 사 와요. 그런데 러시 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이 재료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 어요. 두 나라는 밀가루 원료인 밀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예요 (러시아 1위, 우크라이나 5위).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 밀의 생산이 줄고 수출도 어 려워졌어요. 예전보다 밀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전 세계 밀가루 공장에서 만 들어내는 밀가루의 양이 줄었고, 밀가루 가격은 올랐지요. 이로 인해 과자 가격까지 오른 거랍니다.
용어정리
*팜유: 팜나무의 열매를 짜서 만드는 기름이에요. 우리가 흔히 식용유라고 부르는 기름 중 하나이지요.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팜유를 사 와요.
*수출: 한 나라의 상품이나 기술을 다른 나라에 파는 것을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