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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수학체험실] 나랑 ‘물물교환’할래? 나는 말랑이 거래 왕

 

‘말랑이’랑 수학이 대체 무슨 상관?!

 

약 2500년 전 아프리카 리비아의 한 해안가. 물건을 잔뜩 실은 배 한 척이 도착해요. 배에서 사람이 내리더니 해안가에 물건을 몇 개 내려놓곤 배 안으로 다시 쏙 들어가요. 이윽고 해안가에 사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물건 옆에 금을 놓고 사라지지요. 잠시 후 배에서 다시 사람이 내리더니 흡족한 표정으로 금을 챙겨 떠납니다. 물론, 물건은 해안가에 남겨두고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쓴 책인 <;역사>;에는 ‘침묵 교환’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이 나와요. 두 사람이 말없이 물건만 교환해서 침묵 교환이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어때요? 거래판에 말랑이를 올려놓고 버튼을 눌러 소통하는 말랑이 거래판과 비슷하지요?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 필요한 물건을 주고받았어요. 이를 ‘물물교환’이라고 해요. 주로 곡식과 양, 소 등의 가축을 맞바꿨지요. 바로 이때 수의 역사도 시작됐어요. 내가 가진 물건이 몇 개인지 헤아리려면 하나, 둘, 셋…하고 수를 세야 했거든요. 이처럼 수는 무엇인가를 세기 위해 생겨났어요. 


그런데 만약 말랑이 100개를 거래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말랑이를 손에 들고 거래장소까지 가려면 매우 불편할 거예요. 사람들은 더 편리한 교환 수단을 찾기 시작했고, 이 과정을 통해 지금의 돈, 즉 ‘화폐’가 탄생하게 됐답니다. 

 

2022년 07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박건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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