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동 독자라면 궁금해할 ‘수학 영화’가 개봉했어요. 바로 최민식, 김동휘, 조윤서 배우가 출연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수학과 거리가 먼 고등학생들이 탈북한 천재 수학자를 만나게 되면서 수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내용이에요. 영화에서 고등학생 역을 맡은 김동휘, 조윤서 배우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영화 속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 있었다면요?
김동휘 : 일단 영화에 등장하는 수학 용어나 수학자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일본 NHK 방송사에서 만든 다큐멘터리인 ‘리만 가설, 우주의 비밀을 향한 도전’을 여러 번 봤고 수학자에 관한 책도 많이 읽었어요. 또 시험지를 푸는 한 장면을 위해 20문제 모두 직접 풀고 풀이 과정을 다 외웠어요. 제 손으로 풀이 과정을 쓰는 장면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연습장에 문제 풀이 과정을 수십 장 쓰고 또 썼어요.
영화를 촬영하며 수학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나요?
조윤서: 파이(원주율)의 숫자가 규칙 없이 계속 이어지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세상엔 삶도 사랑도 영원한 게 없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수학에선 어떤 숫자나 개념이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김동휘 : 수학이 많은 기술과 얽혀 있고 그만큼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리만 가설*이 풀리면 이 세상 많은 암호가 풀려버리고, 사이버 전쟁이 일어나거나 해킹 때문에 전자상거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에 깜짝 놀랐거든요.
영화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아주세요!
김동휘: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라는 이학성(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수학자)의 대사요. 결과만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학의 특성이 잘 드러나요. 저희 영화에도 계산식을 오랫동안 써내려 가는 장면이 꽤 나온답니다.
조윤서: 저도 이학성이 말했던 “수학을 잘하려면 문제가 안 풀릴 때 ‘너 참 어렵구나, 내일 다시 풀어봐야지’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대사를 꼽고 싶어요.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을 때 잠깐 쉬었다가 다시 고민해 보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거든요.
어린이수학동아 독자들에게 한 마디!
김동휘, 조윤서: 수학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여러분 나이 때 수학이 이렇게 가까이 있고 재밌는지 알았다면 수학을 매우 좋아했을 것 같거든요. 빨리 수학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용어정리
리만 가설: 독일의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이 1859년 발표한 수학 문제로 ‘소수’의 배열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내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