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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가상 인터뷰] 늘 최고를 꿈꾼 수학자

 

 

수학자 가문이라니 멋져요! 수학자가 됐을 때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전혀요. 아버지는 향신료를 사고파는 사업을 했는데, 제가 사업을 물려받기를 원했거든요. 학창시절에 저는 형인 야콥과 몰래 수학을 공부했어요. 형이 당대 최고의 수학자 라이프니츠의 이론을 공부해 알려줬는데, 이때부터 수학자를 꿈꿨어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지만, 졸업 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학자의 길로 들어섰지요.

 

같이 공부도 했다니, 형과 사이가 좋았나봐요?

 

자주 싸웠어요. 형도 저만큼 유명한 수학자라 제가 질투를 했거든요. 부끄럽지만 형이 밝혀낸 식을 베껴 제가 한 것처럼 발표한 적도 있어요. 전 수학자였던 아들 다니엘과도 사이가 나빴어요. 아들이 발표한 이론이 제 연구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거든요. 오직 저만 최고의 수학자로 인정받길 원했던 욕심 때문이었어요.

 

 

‘미분’을 발전시킨 업적을 빼앗겼다고요?

 

맞아요. 미분은 짧은 순간에 변한 속도, 거리 등의 수치를 계산하는 방법이에요. 저는 미분을 쉽게 하는 식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제 과외 제자였던 프랑스의 로피탈 후작이 이 방법에 ‘로피탈의 정리’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의 이론인 양 발표했어요. 당시엔 제 이론임을 증명할 길이 없었어요. 한참 뒤인 1922년에서야 제가 이 이론에 관해 적은 글이 발견되며 제 연구라는 게 밝혀졌지요. 로피탈 후작이 과외비로 큰돈을 준다고 할 때 의심했어야 했는데

 

오일러와 남다른 인연이라고 들었어요.

 

훗, ‘제가 없었다면 오일러도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오일러를 목사로 키우려던 그의 아버지를 설득해 오일러가 수학을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이 바로 저랍니다. 오일러의 아버지는 제 형의 제자였고, 오일러 손녀는 제 손자와 결혼했지요. 허허.

2021년 11월 15일자 어린이수학동아(14호) 정보

  • 박건희 기자
  • 진행

    이채린 기자
  • 만화

    우쿠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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