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수학 천재’로 불렸다면서요?
훗!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낸 1부터 100까지 더하는 문제의 정답을 제가 단번에 알아냈거든요. 친구들은 모두순서로 더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로 계산했어요. 숫자를 크기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앞에서 하나, 뒤에서 하나를 골라 합이 101이 되는 묶음을 만들어 더했지요. 101을 50번 더하는 셈이 되더군요간단하지요?
천문대에서도 일하셨지요?
네, 이탈리아 천문학자가 발견해 관측하던 ‘세레스’라는 소행성이 갑자기 사라진 일이 계기가 됐어요. 저는 ‘최소제곱법’을 이용해서 세레스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어디에서 다시 보이게 될지 예측했어요.
엥? 최소제곱법이 뭔가요?
여러 개의 관측값으로부터 실제와 가장 가까운 값을 알아내는 방법이에요. 우리가 멀리 떨어진 행성을 관측한 값은 실제의 정확한 값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관측자가 실수할 수도 있고, 관측하는 동안 순간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잘못 측정할 수도 있거든요. 예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소제곱법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된다더군요.
취미가 ‘일기 쓰기’라면서요?
수학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일기에 적고 있어요. 연구로 발표하기에는 완벽하지 않아서 말이에요. 근데 무덤에서 듣자니 이 일기장 덕분에 제가 더 위대한 수학자로 평가 받는다더군요. 그냥 발표할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