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덤보’, ‘찰리와 초콜릿 공장’, ‘크리스마스 악몽’, ‘유령 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하나라도 본 적 있나요? 이 영화들 모두 팀 버튼 감독님이 만들었는데요. 버튼 감독님의 그림과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어요. 버튼 감독님의 기괴하지만 따뜻한 예술 세계를 지금부터 살짝 엿볼까요?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예술가
팀 버튼 감독님
지난 4월 29일 DDP에서 ‘팀 버튼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도 참석해서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봤어요.
Q 이번 전시를 보며 관람객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나요?
제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제 전시를 보고,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 앞으로 그려 봐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Q 감독님 작품은 동화 같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해요. 그래서 어떤 분인지 너무 궁금했어요.
저는 외향적인 성향이 있는 내향형 인간이에요. 본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제 작품처럼 유머가 있으면 공포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죠. 저처럼 내향적인 분들은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 본인의 감정을 분출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예술가가 되고 싶은 독자들에게 조언해 주세요.
저는 어른이지만 작품 활동을 위해서는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였을 때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잖아요. 그런 특별한 시각을 커 가면서도 쭉 가져가는 게 중요해요. 그런 점이 예술가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