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학생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 시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드 노 아크말 칼리드 일본 과학기술원 교수팀은 ‘마음의 움직임’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게임의 어떤 요소가 몰입과 중독을 일으키는지 연구했습니다. 이 방법은 물체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물리학 원리를 이용해 마음의 작동 방식을 연구하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게임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주어지는 정도를 속도(v)로 두고, 승리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질량(m=1-v)으로 두는 식으로 물리학의 개념과 게임의 요소를 연결했습니다. 그런 다음 축구, 체스, 바둑 등 게임별로 질량에 따른 마음의 ‘운동량’과 ‘위치 에너지’ 등에 대한 식을 세워 게임할 때 심리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운동량은 속도와 질량을 곱한 값으로 게임에 빠져드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또 위치 에너지는 물리학에서의 중력 위치 에너지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게임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기대감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게임에서 승리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나타내는 질량이 보다 작거나 같고 마음의 운동량이 클 경우, 혹은 질량이 보다 크고 마음의 운동량이 작을 경우에 중독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야구, 축구, 체스처럼 서로 경쟁하는 게임을 할 때 게임을 계속하고 싶게 만드는 마음의 위치 에너지가 더 높았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리다 히로유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리적인 기분과 게임 과정을 연결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전기전자공학회’ 4월 27일자에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