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그림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죠. 그중에서도 화면에 생동감을 줄 수 있는 보색 대비에 대해 알아봅시다.
보색은 색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색의 계통을 원형으로 나타낸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 보는 위치에 있는 색이에요. 색의 성질이 서로 반대이므로, 함께 붙여놓으면 싸우듯 대립합니다. 물감에서 보색 관계인 두 색을 일대일로 섞으면 검정에 가까운 회색이 됩니다. 이 원리를 활용해 어떤 색의 성질이 너무 강할 때는 그 색의 보색을 살짝 섞어주면 성질을 약화할 수 있죠. 또 한 화면에 한 가지 색이 너무 강할 때 보색을 보조적으로 배치하면 화면에 시각적 균형과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
보색 관계의 두 색을 나란히 배치하면 대립하는 성질로 인해 서로의 채도를 높여 두 색 모두 강렬하고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왼쪽 그림에서 색상 대비➊은 오렌지색과 보색 관계에 있는 파란색을 밖에 배치했어요. 색상 대비➋는 오렌지색과 유사한 진한 주황색을 밖에 배치했습니다. 색상 대비➋ 보다 색상 대비➊의 색이 훨씬 더 뚜렷하고 생생한 것이 느껴지나요? 이처럼 보색 대비가 주는 재미난 시각적 효과는 화면에 생동감과 강렬함을 줄 수 있어 19세기 후반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사용했어요.
오른쪽 인상파 작품을 본 소감이 어떤가요? 생동감 넘쳐 보이고 강렬하죠. 그야말로 인상적이지 않나요? 앙리 마티스의 그림은 엄밀히 구분하자면 인상파에서 한층 더 나아간 야수파에 해당합니다. 그림이 야수같이 강렬해서 야수파라는 이름이 붙었고, 보색 대비를 인상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이제 게임에서 보색 대비를 이용해 시각적인 강렬함과 생동감을 더해 준 사례를 오른쪽 사진에서 살펴보세요.
여러분도 관심 있는 게임에서 보색 대비를 사용한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 내용을 ‘폴리매스 홈페이지-게임 디자인 씽킹’ 게시판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