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드론을 개발하려면 장애물을 효율적으로 피하는 알고리듬이 필수입니다. 최근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나방이 장애물을 피하는 패턴을 분석해 자율주행 알고리듬을 개선했습니다.
요아니스 패스찰리디스 전자공학과 교수팀은 먼저 박각시나방의 등에 위치와 회전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막대를 매달았습니다. 그 뒤 지름이 약 8cm 이하인 나무 100그루가 조밀하게 배치된 숲 영상을 보여준 뒤 비행하게 하면서 나방의 위치와 비행 방향을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영상을 움직s이거나 확대해 정말 숲에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죠.
8마리의 박각시나방에게 똑같은 실험을 반복해 데이터를 모았고, 나방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수학 방정식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정식을 드론에 적용해 위치 정보가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만들었습니다. 실험 결과 실제 나방의 회피율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기존 알고리듬보다는 회피율이 좋았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흥위 저 연구원은 “곤충이나 동물의 비행 방법을 활용하면 드론뿐 아니라 여러 자율 주행 기기의 알고리듬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전산생물학’ 1월 9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