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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사라진 영웅들 부활할까?

“누군가는 과거를 잊고 살지. 하지만 우리는 아냐”
우주 생명체의 절반이 없어졌다. 영웅들도 절반이 넘게 사라졌다. 이제 남은 영웅들만으로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악당 타노스를 무찔러야 한다. 과거를 다 잊고 포기하면 편하겠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말처럼 ‘영웅’은 그럴 수 없다. 이러다 정말 마블 시리즈가 끝나는 건 아닐까?

 

사라진 영웅들 부활할까?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등 서른 명에 가까운 마블 영웅들 중 절반 이상이 가루가 돼 사라졌다.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려고 했던 타노스의 계획이 성공한 것이다. 누군가 침대에서 일어나며 ‘꿈이었네~’라고 외치는 반전을 기대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4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대충 두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하나는 남은 영웅끼리 모여 다시 한 번 타노스와 싸우는 것이다. 
예고편을 보면 호크아이가 어벤져스로 복귀하고 아이언맨과 네뷸라는 지구로 살아 돌아올 것 같다. 타노스와 직접 전투를 벌였던 영웅 중에는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로켓, 워 머신, 오코예가 살아남았다. 무엇보다 닉 퓨리 국장의 신호를 받고 지구로 찾아온 캡틴 마블이 있다. 물론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강한 영웅인 캡틴 마블의 힘이 인피니티 스톤을 대적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다른 하나는 죽은 영웅들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현실에선 불가능하겠지만, 마블 세계관에서는 인피니티 스톤만 있으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피니티 스톤을 전부 타노스가 가지고 있다는 건데 어쩌면 인피니티 스톤 없이 시간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단서는 예고편에서 영웅들이 입은 ‘수트’다. 

 

엔드게임의 핵심 포인트는 수트?!

 

예고편 끝 부분을 보면 토르와 캡틴 마블을 뺀 나머지 영웅들이 비슷한 수트를 입고 걷는다. 지금까지 서로 다른 옷을 입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주목해야 할 건 옷의 형태가 몸을 작아지게 해주는 앤트맨의 파워 수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은 이 수트를 ‘양자 영역 수트’라고 추측했다. 이 수트를 이용해 몸을 양자만큼 줄여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시간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근거 없는 추측은 아니다. 원작인 마블 코믹스에서는 시간, 공간, 차원을 넘나드는 ‘멀티 버스’가 등장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쓰는 미러 디멘션과 도르마무의 거주지 다크 디멘션이 그 예인데 양자 영역도 이런 멀티 버스 중 하나다.
양자 영역은 양자 역학에서 비롯된 새로운 세계로, 시간과 공간이 무의미해진 곳이다. 양자 역학은 전자, 양성자 같은 ‘양자’를 다루는 이론으로, 물질이나 공간의 위치와 존재를 확률로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양자 역학에서는 ‘전자가 여기에 있어’라고 결정하지 않고 모든 위치마다 전자가 있을 확률을 계산한 뒤 확률들의 분포에 따라 원자의 성질을 정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나노종합기술원 이종권 박사는 “양자 영역에서 공간은 확률적으로 존재하고 과거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자문을 맡은 스피리돈 미차라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양자정보연구소 교수는 “양자 영역이 마블 세계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양자 영역에 들어가는 건 쉽지 않다. 앞서 양자 영역에 들어갔던 1대 와스프는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했고 앤트맨은 양자 영역 안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정말 영웅들이 양자 영역에 들어갈 생각이라면 앤트맨 수트를 만든 핌 행크 박사와 토니 스타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엔드게임은 새로운 시작
타노스와의 승부 외에 엔드게임에서 주목해야 할 다른 하나는 타노스 이후의 이야기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마블 시리즈는 모든 영화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돼 있다. 이때 개봉한 영화들 중 시간과 사건이 관련 있는 영화를 묶어 ‘페이즈’로 구분한다. 보통 페이즈 안에 포함된 단독 영화들이 각자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영웅들이 모두 모이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한 페이즈의 전체 스토리를 마무리 한다. 
어벤져스 첫 번째, 두 번째 시리즈와 달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두 번째 시리즈 이후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가 페이즈3이고 올해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후속작부터 페이즈4가 시작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페이즈3의 마지막인 영화인만큼 쿠키영상에서 페이즈4에서 새로 등장할 영웅과 새로운 적의 단서를 줄 지도 모른다. 마블 코믹스에는 타노스를 뛰어 넘는 적이 수두룩하다. 남은 영웅들이 타노스를 어떻게 무찌를지 지켜보는 동시에 쿠키 영상에서 나올 페이즈4의 단서도 놓치지 말자.

2019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김우현 기자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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