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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먹이 찾기와 인터넷의 공통점은?


개미들이 인터넷에서 정보 이동량을 조절하는 원리와 같은 방법으로 먹이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스탠포드대 생물학과 데보라 고든 교수와 컴퓨터과학과 발라지 프래배카 교수는 개미의 특별한 먹이활동 방식을 발견하고 ‘안터넷(anterne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듯 교수는 먹이가 풍부하면 밖으로 나간 개미가 되돌아오는 시간이 빨라지고, 자연스럽게 많은 개미가 밖으로 나가 먹이활동을 한다는 걸 알아냈다. 하지만 먹이를 찾아서 집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이 느려질수록 집 밖으로 나가는 개미의 수도 줄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개미의 먹이활동 방식은 인터넷에서 정보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알고리듬인 ‘전송제어프로토콜(TCP)’과 일치한다. 인터넷 통신체계에서는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자료를 보낼 때, 자료를 여러 개로 쪼갠 뒤 다양한 통신 주파수로 나눠 보낸다. B지점은 쪼개진 자료를 받을 때마다 A에게 도착 신호를 보낸다.

만약 도착 신호가 자료를 보내는 속도보다 느린 비율로 도착하면 사용 가능한 주파수가 부족하다는 뜻이므로, A지점은 정보를 내보내는 속도를 조절한다. 먹이를 가지고 되돌아오는 개미의 수가 줄어들면 먹이를 찾으러 나가는 개미의 수도 줄어드는 것과 똑같은 방식이다.

프래배카 교수는 “만약 개미 군집이 이렇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1970년대에만 알았어도 인터넷 통신 알고리듬을 설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10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사진

    Jeff T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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