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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시각은 어떻게 다른가?

 


시간과 시각은 어떻게 다른가?


교과서에서는 시간과 시각을 엄격히 구분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시각의 뜻을 혼동하곤 하죠.
이제 다음과 같은 표현을 생각해 봅시다.

“몇 시야?”
“숙제하는 데 2시간이나 걸렸어.”
“1시에서 5시까지 4시간을 기다려야 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직선으로 생각할 때 흘러가는 시간의 어느 한 지점을 ‘시각’이라고 하고, 시각과 시각 사이의 양을 ‘시간’이라고 합니다. “몇 시야?”라고 묻는 것은 직선위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묻는 것이죠. 그러니까 “오후 1시야”라고 대답할 때는 시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숙제하는 데 2시간이나 걸렸어”라고 말할 때는 직선 위의 어느 지점에서 어느 지점까지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구간이 2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흘러간 시간의 양을 말할 때 시간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문장에서 1시와 5시는 순간을 나타내는 시각이고, 4시간은 1시부터 5시까지의 구간을 나타내므로 시간입니다.

흔히 친구와 약속을 했을 때, 친구가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약속한 시간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약속한 시각에 나오지 않았다”가 되는 것이죠.

이제 시간과 시각의 연산을 생각해볼까요? 친구와 2시에 만나서 5시에 헤어졌다면 같이 있었던 시간은 3시간입니다. 이것은 한 시각에서 다른 시각을 빼 구할 수 있습니다. 5-2=3(시간)이 되는 거죠. 즉 시각에서 시각을 빼면 시간이 됩니다. 또 1시에 시작해서 2시간 동안 식사를 했다면 식사를 마친 시각은 3시입니다. 이것은 시각에 시간을 더해서 구할 수 있어요. 즉 시각에 시간을 더하면 시각이 됩니다. 그러나 시각에 시각을 더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시각에 시간을 더하거나 빼면 시각이 되고, 시간에 시간을 더하거나 빼면 시간이 되지만 시각에 시각을 더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죠. 그 이유는 시각과 시간의 뜻에서 알 수 있습니다.

2011년 07월 수학동아 정보

  • 남호영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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