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존 마르치니스 교수팀은 빛 입자가 진동하는 현상을 이용해 하노이의 탑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물리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 1월 30일자에 밝혔다.
연구팀은 공진기들 사이에서 빛 입자가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칩을 개발했다. 칩에는 공진기 3개와 양자정보의 기본단위인 큐피트 2개가 결합돼 있다. 공진기는 어떤 물체의 진동에너지가 다른 물체에 흡수돼 그 물체가 진동하는 현상을 이용해 특정한 진동을 끌어내는 장치다. 연구팀은 이 칩을 이용해 하노이의 탑 퍼즐을 풀었다. 기둥 대신 공진기를, 다양한 원판 대신 에너지가 서로 다른 빛 입자를 이용한 것이다. 큐비트 2개를 이용하면 다른 공진기로 빛 입자를 옮길 수 있어 하노이의 탑 퍼즐을 만들 수 있다.
하노이의 탑은 세 개의 기둥과 크기가 다양한 원판으로 구성돼 있다. 한 기둥에 크기 순서대로 쌓여 있는 원판을 다른 기둥으로 차례로 옮기는데, 큰 원판이 작은 원판 위에 놓이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