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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느끼는 수학을 만나다

‘2010 수학체험전-수학과 친구되자’ 에서

축구공과 세팍타크로 공은 정오각형과 정육각형을 조합할 때 완전한 구에 가장 가까운입체도형을 만들 수 있는 원리가 숨어 있다.


‘세팍타크로’라고 들어 봤니?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족구와 비슷한데, 공을 땅에 떨어뜨리면 안 되고 손을 못 쓰기 때문에 발로 하는 배구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공이 독특해. 구멍이 숭숭 나 있거든. 세팍타크로 공은 플라스틱 여러 개를 엮어서 구 모양을 만드는데, 오각형의 구멍과 구멍 주위에서 육각형을 발견할 수 있어. 정이십면체를 깎아서 만든 축구공처럼 오각형과 육각형의으로 만들어진 셈이지.

그런데 이 세팍타크로 공을 직접 만들면서 입체도형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수학체험전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창원대학교 사림관에서‘2010 수학체험전-수학과 친구되자’라는 이름으로 전국 규모로 열린 행사야.

이번 행사에서 350여개의 수학교구를 살펴 보고 이용할 수 있었어. 고리를 옮기는 게임을 하면서 수열을 배웠고, 삼각형 위에 모래를 쌓으면서 삼각형의 무게중심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 왜 그런지도 알 수 있었어. 또 1+3=4, 1+3+5=9, … 와 같이 홀수가 모이면 정사각형이 된다는 사실도 알았지. 이밖에도 많은 교구를 살펴보면서 수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어.

또 앞에서 말한 세팍타크로 공과 테셀레이션 부채,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뫼비우스 모자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지. 이것저것 체험하다 보니 원리가 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오후엔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이야기, 수학과 철학이야기, 수학의 응용과 경제학, 수학적 사고와 영어 등 매일 열린 강연에서 수학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어.
 

마산중앙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포물선의 원리를 이용해 포물선을 누구나 쉽게 그릴수 있게 만든 교구 앞에서 곡선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체험전을 방문한 한 중학생 친구는 “책과 칠판에서 복잡한 수식만 보니까 어려웠는데,여기서 이것저것 직접 해보니까 수학도 쉽고 재미있다”고 말했어. 그리고 마산중앙고등학교 엄유림 선생님은“수학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은 게임이나 교구로 수학을 느낄 수 있어서,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아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좋은 것 같다고 말하 셨지.

지방에서 열렸는데도 5일 동안 1만 2000여 명이 관람했대. 이 행사를 총괄한 창원대학교 응용수학과 우경수 교수님이 “3년 전과 비교해 강연 프로그램을 신설해서 그런지 성인부터 아이까지 관람층이 다양해졌고, 경상북도와 대전 등 전국 곳곳의 선생님이 방문해 교구를 문의했다”고 말하실 정도로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수학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일반인도 많이 다녀갔다고 하셨어.

창원대에서 3년마다 진행되는 수학체험전은 올해가 세 번째야. 비슷한 행사가 다른 대학에서 열리기도 하는데, 2012년에는 부산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래. 다음 행사 때는 친구들도 참가해 보면 어떨까?

미술 속 수학 이야기

윤익영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님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으로 르네상스 미술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를 들려주셨어. 이 그림에는 피타고라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유명한 수학자와 철학자가 등장해. 또 이 그림을 유심히 보면 계단을 통해 고대 그리스에서 수학을 마쳐야 철학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숨어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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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수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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